윤성환-안지만, 논란 속에도 동반 복귀전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4.06 21: 41

삼성 라이온즈 투수 윤성환과 안지만이 같은 날 복귀전을 치렀다.
삼성은 6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11-6으로 승리했다. 이날 가장 큰 관심을 모은 건 선발 윤성환의 등판이었다. 윤성환은 지난해 10월 해외 원정도박 파문에 휩싸인 이후 처음 공식 경기 마운드에 올랐고 6이닝 4실점으로 통산 100승째를 수확했다. 또한 9회에는 안지만이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윤성환과 안지만은 ‘도박 스캔들’로 인해 지난해 10월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이후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혼선을 빚었다. 수사가 진척되지 않은 상황에서 삼성은 두 선수를 지난 3일 1군에 복귀시켰다. 안지만은 3일 1군에 등록됐고 윤성환은 6일 선발 등판이 계획됐다.

두 선수는 지난 3일 취재진을 만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아직 죄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찜찜함은 어쩔 수 없었다. 복귀에 문제는 없었지만 좋지 않은 여론을 단숨에 무마시킬 순 없었다. 그리고 6일 수원 kt전에서 두 선수는 나란히 복귀했다.
선발 등판한 윤성환은 2회 3실점했지만 이후 제구에 안정을 찾으며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팀이 11-6으로 앞선 9회에는 안지만까지 마운드에 올랐다. 당초 세이브 상황에서 투입시킬 계획이었지만 컨디션 점검 차 안지만의 투입을 결정했다.
그리고 안지만은 선두타자 문상철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심우준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며 첫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그 후 하준호, 배병옥을 범타 처리했다. 안지만은 1이닝을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으며 팀 승리를 지켰다.
공교롭게도 윤성환은 이날 승리로 역대 25번째 통산 100승 투수가 됐다. 대기록을 달성했지만 논란 속의 등판이었다. 마지막 투수로 등판한 안지만은 팀 승리와 윤성환의 100승에 힘을 보탰다. 승리에도 찜찜함을 지울 순 없었다. 이제 이들에게 최선은 무혐의 처분을 받는 것이다. /krsumin@osen.co.kr
[사진] 수원=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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