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데뷔승' 신재영, 넥센 새 히트상품 떴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4.06 21: 47

'화수분' 넥센에 또 한 명의 히트상품이 떴다. 잠수함 투수 신재영(27)이 1군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거둔 것이다. 
신재영은 6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8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3실점 역투로 넥센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신재영은 1군 데뷔전 선발승으로 이름 석자를 확실히 알렸다. 
신재영은 올 시즌 전까지 1군 기록이 없었다. 지난 2012년 NC에 8라운드 전체 69순위로 지명된 뒤 이듬해 넥센으로 트레이드됐다. 경찰청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올 시즌 1군 전력 감으로 기대를 모았다. 시범경기 5경기 평균자책점 3.75로 안정감을 보였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시범경기 때부터 "신재영이 괜찮다. 1군에서 충분히 쓸 수 있는 투수다. 사이드암이지만 좌타자 상대로 던질 싱커와 체인지업이 있다"고 기대했다. 시범경기 말미에는 선발로 결정했고, 이날 한화전에 맞춰 1군 무대에 데뷔했다. 
시작은 불안했다. 한화 1번 정근우에게 우익수 키 넘어가는 2루타를 맞은 뒤 이성열에게 우전 적시타로 첫 실점을 허용했다. 신재영은 김태균에게도 우익수 키 넘어가는 2루타를 맞은 뒤 윌린 로사리오에게 중전 적시타로 추가 실점하며 급격하게 흔들렸다. 
하지만 신성현을 3루 땅볼로 5-4-3 병살 연결하며 한숨 돌렸다. 2회에도 장민석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주루사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친 뒤 안정감을 찾았다. 3회부터 6회까지는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특히 6회 이성열-김태균-로사리오로 이어지는 한화 3~4~5번 중심타자들을 3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위력을 떨쳤다. 7회 강경학에게 홈런 한 방을 맞았지만 승리에 지장없었다. 
7회까지 총 투구수가 89개밖에 되지 않았고, 스트라이크(63개) 볼(26개) 비율도 좋았다. 최고 140km 속구(27개)보다 슬라이더(54개) 체인지업(8개) 등 변화구를 좌우 코너워크하며 한화 타자들을 제압했다. 넥센은 우완 박주현에 이어 신재영까지 새로운 투수들을 연이어 발굴하며 희망을 키웠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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