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 '논란 속 100승' 윤성환, "팬들에게 죄송... 보답하겠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4.06 22: 00

삼성 라이온즈 우완 투수 윤성환이 복귀전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윤성환은 6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등판해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11-6으로 승리하면서 역대 25번째로 통산 100승 투수가 됐다.
윤성환은 지난해 10월 해외 원정도박 파문으로 한국시리즈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후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임창용(KIA)의 사법 처리가 끝났지만 윤성환, 안지만의 수사 진행은 진척되지 않았다. 결국 삼성은 지난 3일 두 선수를 1군에 합류시켰고 이날 경기서 나란히 복귀전을 치렀다.

윤성환은 경기가 끝난 후 “일단 100승 보다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 뛰지 못해 팀에 폐를 끼쳤다.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 팀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되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야구를 하고 싶었다. 그런데 불미스러운 일로 늦었다. 앞으로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모처럼의 첫 등판이기에 부담스러울 법도 했다. 윤성환은 “처음 공을 던질 때 만감이 교차했다. 첫 경기를 잘 치러서 만족한다”고 떠올렸다. 이어 마운드에서 어떤 생각을 했냐는 질문에는 “별 생각을 안 했다. 오늘 취재진이 많이 오셔서 놀랐는데, 덤덤하게 던졌다”라고 말했다.
그는 투구 컨디션에 대해선 “준비가 정상적으로 되진 않았다. 연습도 부족했고 컨디션이 안 좋았는데 팀 승리에 기여해 좋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좋은 모습으로 보답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겠다. 팬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고 야구장에서 많이 응원해주신다면 꼭 보답하겠다”라고 전했다.
100승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윤성환은 “스스로에게는 큰 의미가 있겠지만 지금 기뻐하기 보다는 팀 승리에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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