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팀 상성’은 없다. KT가 매 세트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2-0으로 SK텔레콤을 격파했다. ‘스코어’ 고동빈은 노련함을 앞세워 ‘블랭크’ 강선구보다 항상 한발 빨리 움직여 팀에 이득을 안겼고, ‘썸데이’ 김찬호는 위기마다 화려한 플레이로 상황을 반전시켰다. KT는 이제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2위로 플레이 오프에 직행한다.
KT가 6일 서울 용산 OGN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2라운드 SK텔레콤과 경기서 괴물이 된 ‘에코’를 앞세워 2세트를 승리, 2위 자리를 지켰다. 이번 승리로 KT는 12승 5패 득실차 14점을 기록하며 플레이 오프 직행을 확정했다. SK텔레콤은 11승 6패 득실차 9점으로 3위를 유지했다.
‘페이커’ 이상혁을 집중 공략하는 전략이 제대로 먹히며 1세트는 KT가 챙겼다. ‘듀크’ 이호성의 에코가 폭풍 성장 하긴 했지만 케넨, 리산드라, 니달리로 구성된 폭딜 조합을 버텨내기엔 역부족이었다.

2세트 선취점은 SK텔레콤이 가져갔다. ‘페이커’ 이상혁의 리산드라가 텔레포트를 활용해 바텀을 기습했고, ‘애로우’ 노동현의 코르키를 완벽하게 잡아냈다. KT도 곧바로 ‘블랭크’ 강선구의 엘리스를 끊으며 손해를 메웠다.
1세트 에코로 맹활약한 ‘듀크’ 이호성이 또 다시 든든한 한 몫을 했다. 뽀삐를 플레이 한 이호성은 KT의 3인 갱킹에서 살아남으며 다른 아군 라인에 힘을 실어줬다.
‘스코어’ 고동빈의 킨드레드는 뽀삐를 한번 더 노렸다. 점멸이 없던 뽀삐는 저항 끝에 죽음을 맞이했다. ‘썸데이’ 김찬호의 에코가 곧바로 봇에 텔레포트를 활용해 알리스타를 덮쳤지만 아슬아슬하게 살아나갔고, 합류한 리산드라와 엘리스의 공세에 KT는 물러날 수 밖에 없었다.
킨드레드는 집요하게 뽀삐를 괴롭혔다. 이번에는 엘리스가 합류해 에코를 잡으며 복수에 성공했지만 타워는 내줄 수 밖에 없었다.
SK텔레콤도 더 이상 탑을 방치하지 않았다. 리산드라의 궁극기를 활용해 깊숙이 들어온 에코를 잘라내는데 성공했다. SK텔레콤은 협곡의 전령을 챙겼고, KT는 부활한 에코를 텔레포트로 불러들여 한타를 열었다. 갱플랭크가 허무하게 잡히긴 했지만 킨드레드와 트런들의 활약으로 KT가 대승했다.
20분 경, 드래곤을 두고 펼쳐진 한타서 킨드레드가 먼저 짤리는 참사가 발생했지만 에코가 이미 괴물이었다. 에코는 폭발적인 탱킹과 데미지를 선보이며 쿼드라 킬을 기록했다. 곧바로 열린 한타에서도 KT가 ‘뱅’ 배준식의 시비르를 먼저 잡으며 대승을 거뒀다.
26분 경, 바론 버프 획득에 성공한 KT는 4킬을 올렸고 글로벌 골드는 8000골드 이상 벌어졌다. 정비 후 단단해진 KT는 미드 억제기까지 파괴했다.
리산드라의 환상적인 진입으로 한타를 비등하게 끝마치며 SK텔레콤이 KT의 질주에 제동을 걸었지만 KT는 기습적인 바론 시도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결국 KT는 어마어마한 화력으로 마지막 한타를 승리, 넥서스를 격파했다. /yj01@osen.co.kr
[사진] 용산=고용준 기자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