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신재영, "늦은 데뷔, 부모님께 죄송"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4.06 22: 09

넥센 5년차 중고신인 신재영(27)이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거뒀다. 
신재영은 6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8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3실점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다. 넥센의 6-4 승리와 함께 신재영은 1군 데뷔전에서 당당히 선발승을 따냈다. 
1회 2실점하며 시작은 불안했지만 이닝을 거듭할수록 안정감을 보였다. 특히 5회 이성열-김태균-로사리오로 이어지는 한화 클린업 트리오를 3연속 삼진 돌려세운 장면이 하이라이트였다. 최고 140km 속구(27개)보다 슬라이더(54개) 체인지업(8개) 등 변화구와 제구가 돋보였다. 

경기 후 신재영은 "기분이 너무 좋다. 집이 대전이지만 부모님이 신경 쓰실까봐 오지 마라고 했는데 야구장에 오셨다. 부모님 앞에서 잘해 좋았다. 그동안 부모님 뵙기가 힘들었다. 항상 서포터를 잘해주셨는데 너무 늦게 1군 무대에 올라와 죄송하다"고 첫 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경기 전에는 그다지 긴장이 되지 않았는데 마운드에 오르고 많이 떨렸다. 이닝이 지날수록 점점 괜찮아졌다. 경기 전 컨디션이 너무 좋았는데 초반에 그게 조금 독이 된 것 같다. 원치 않은 볼이 들어가 많이 맞았는데 박동원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점점 괜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신재영은 역대 3번째 데뷔전 무사사구 선발승의 주인공이 됐다. 2002년 KIA 김진우, 2009년 두산 홍상삼에 이어 3번째. 그는 "원래 볼넷 주는 것을 싫어한다. 안타를 맞자는 마인드다. 오늘 무엇보다 볼넷을 주지 않아 만족스럽다"며 "앞으로 목표는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앟았다. 그냥 막자는 생각뿐이었다. 스피드보다 제구력에 조금 더 신경 쓰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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