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타순의 힘! 강팀으로 가는 두산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4.07 06: 13

 "하위타순이 잘 해주고 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6일 NC전에 앞서 팀 타순에 대해 이야기하다 하위타순 칭찬을 했다. 올 시즌 두산의 타순이 지난해와 크게 달라진 것은 두 자리다. 김현수와 홍성흔의 공백.
김현수가 빠진 자리는 외국인 타자 에반스가 어느 정도 몫을 해주고 있고, 홍성흔이 빠진 지명타자 자리는 그동안 기회를 잡지 못했던 최주환, 오재일 등이 나설 수 있다. 시즌 초반은 타격감이 좋은 최주환이 지명타자로 출장 중이다.  

현재 두산은 상위타순은 발빠른 교타자들인 허경민-정수빈-민병헌이 나서고 있다. 4번 에반스-5번 양의지. 6번 오재원 이하 하위타순에는 최주환-박건우(정진호)-김재호가 주로 출장하고 있다.
불과 4경기 치른 시점이지만 두산의 팀 타율은 0.244로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민병헌(0.429) 오재원(0.429) 최주환(0.364)를 제외하곤 1할~2할대 타율이다.
하위타순에서 최주환 혼자 높은 타율이다. 8번 박건우(0.083) 9번 김재호(0.182)에 그치고 있다. 그런데도 김태형 감독은 "하위타순이 잘 해준다. 당분간 최주환이 계속 지명타자로 나설 것"이라고 했다. 속을 들여다보면 하위타순의 집중력과 알짜 활약이 숨어져 있다.
먼저 칭찬이 나온 시점의 전날인 5일 경기에서 두산은 2회 대거 6득점했고, 시초는 하위타순이었다. 2사 1루에서 최주환의 안타, 정진호, 김재호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톱타자 허경민의 3루타로 7~9번이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6일 경기에서도 선취점이자 결승점을 하위타순에서 뽑았다. 무사 1,3루 찬스에서 7~8번이 범타와 삼진으로 물러나 무산되는 듯 했으나 9번 김재호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불리한 볼카운트 1B-2S에서 바깥쪽 직구를 결대로 밀어쳐 안타를 만들었다.
7번 최주환이 높은 타율로 찬스를 만들어주거나 공격 흐름을 이어간다. 9번 김재호는 3타점으로 민병헌과 양의지(이상 4타점)에 이어 팀내 타점 공동 3위다. 톱타자 허경민이 3타점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하위타순들이 찬스를 만들어줬기에 가능했다.
상위타순이 매번 찬스를 만들 수는 없고, 중심타선이 모든 경기를 해결할 수 없다. 하위타순에서 적재적소에 필요한 한 방을 터뜨리는 팀은 전력이 탄탄해지기 마련이다. 두산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으로 강팀으로 가고 있는 듯 하다. 하위타순이 이를 보여주고 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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