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의혹을 해결해야 할 주인공은 역시 최홍만이다.
6일 서울 강남 로드FC 압구정짐은 갑작스럽게 난장판이 됐다.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로드FC 030 공식 기자회견서 문제가 발생한 것.
이날 최홍만-명현만 등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권아솔은 시종일관 불만이 가득한 얼굴이었다. 오는 5월 열릴 상대인 이둘희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가던 권아솔은 갑작스럽게 자신의 이야기를 최홍만으로 돌렸다. 아오르꺼러도 도마위에 올렸다.

권아솔은 "(최)홍만이 형과 아오르꺼러가 붙으면 아오르꺼러가 10초 안에 이길 것"이라며 "여러분도 알다시피 서커스 매치 아니냐. 내가 왜 지금 구석자리에 앉아 있어야 하나. 홍만이 형이 나보다 파이트머니를 몇 배 더 받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올해 안에 아오르꺼러, 최홍만과 경기하고 싶다. 누가 되든 상관 없다"며 "홍만이 형 실력 알지 않나. 격투기를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을 뿐"이라고 독설을 날렸다.
자신에게 글러브를 던지고 기자회견을 빠져 나가는 도중 욕설이 섞인 막말을 한 권아솔에게 최홍만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권아솔은 현재 최홍만이 가지고 있는 2가지 의혹을 정확하게 짚었다. 따라서 증명해야 할 것도 2가지가 됐다.
일단 가장 중요한 문제는 경기력이다. 지난해 12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로드FC 027대회서 루오췐차오와 맞붙었다. 당시 그는 1라운드 2분 55초만에 TKO 승을 거뒀다. 당시 루오췐차오는 경기를 포기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루오췐차오는 펀치를 휘두르며 최홍만에게 달려들었고, 최홍만은 클린치로 루오췐차오의 공격을 방어했다. 루오췐차오는 거칠게 최홍만을 압박했고, 최홍만은 클린치를 통해 상대를 방어하면서 니킥으로 위기를 벗어나려고 했다.
그러나 3분을 남겨두고 루오췐차오가 경기를 포기했다. 갑작스러운 상황이었다. 추후 어깨 부상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분명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었다. 특히 루오췐차오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프로 격투기 경험이 없었다.
따라서 정확하게 얼마나 경기력이 회복됐는지를 판단하기 어려운 상대였다.
몸무게를 끌어 올려 더 좋아진 모습을 보이겠다는 최홍만은 특별히 달라지지 않은 모습이었다. 많은 훈련을 펼친 탓일까. 큰 변화는 없었다. 그러나 최홍만은 취재진의 질문에 정확하게 답변하지 않았다. 전성기 시절 몸무게로 돌아가고 있느냐는 질문과 이번 대회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서브미션 기술이 무엇인지를 물었지만 정확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따라서 베이징에서 열릴 로드FC 030 대회서 증명해야 한다. 얼마나 연습을 많이 하고 예전처럼 변하기 위해 노력했는지를 증명해야 한다.
최홍만은 전성기 시절 세미 슐트 등과 대등하게 경기를 펼친 바 있다. 그러나 로드FC에서는 뚜렷한 기록을 만들지 못했다. 한물간 선수들과 대결서도 패하는 등 부담이 컸다.

그리고 권아솔이 2번째로 언급한 돈벌이다. 최홍만은 현재 다른 선수들에 비해 높은 연봉을 받는 것은 사실이다. 정확한 액수가 알려진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선수들에 비해 좋은 대우를 받고 있다. 권아솔도 그 부분에 대해 불만을 가진 것은 분명하다. 로드FC 챔피언의 자존심을 걸고 한 말이다.
물론 권아솔의 행동이 정당화 될 수 없는 부분도 있다. 그러나 분명 그가 언급한 부분들은 모두가 가진 의혹들이다. 과연 최홍만이 어떻게 해결하게 될지 주목된다. / 10bird@osen.co.kr
[사진] 로드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