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2경기에서 7타수 4안타 맹활약
수비-주루에서도 강세, 룰5 성공사례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조이 리카드(25) 열풍이 불고 있다.

룰5 드래프트를 통해 볼티모어의 일원이 된 리카드는 스프링캠프 기간 인상적인 활약으로 김현수와의 경쟁에서 승리하며 팀의 주전 좌익수가 됐다. 현지 언론도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는 시선을 보냈지만, 지금은 그의 활약을 쫓기 바쁘다.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있었던 2016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을 통해 리카드는 빅리그에 데뷔했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 2루타 1개 포함 4타수 2안타로 존재감을 알렸다.
그리고 같은 장소에서 2경기 연속 9번타자이자 좌익수로 출전한 7일 미네소타전에서도 멀티히트로 기세를 이어갔다. 리카드는 3타수 2안타를 올렸고, 희생플라이 1개도 기록해 자신의 통산 첫 타점도 수확했다. 아직 2경기에 불과하지만 타율이 5할7푼1리(7타수 4안타)로 높다.
7일 경기를 앞두고 볼티모어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리카드는 아직도 실감나지 않는다는 듯 자신을 둘러싼 한국 취재진을 바라보기도 했다. 데뷔전 소감을 묻는 질문에 그는 “놀라웠다”면서도 “그리 긴장되지는 않았다. 솔직히 빨리 적응해서 괜찮았다”고 말을 이었다.
물론 마이너리그에서만 뛰던 선수가 별천지인 메이저리그에 올라왔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변화를 맞이한 것이기는 하다. 리카드 역시 “지금까지 뛰던 곳과 다른 경기장에서 뛴다는 것부터 대단한 경험이었다”라는 말로 자신에게 생긴 일에 놀라워했다.
주전 좌익수 자리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주전 도약을 기대하고 있었냐는 물음에 리카드는 “우리 팀엔 외야수들이 많아서 주전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지는 못했다. 열심히 준비했고, 팀 승리를 돕기 위해 노력했다”고 차분히 이야기했다.
그러나 빅리그는 끊임없는 경쟁의 세계인 만큼 지금 맹활약하고 있다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다. 7일에도 선발 라인업에 올랐던 리카드는 경기 전 “시즌은 길고, 이제 한 경기를 했을 뿐이다”라고 애써 의미를 축소했다.
자신의 최대 강점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망설임 없이 “수비다”라고 답한 리카드는 앞으로도 수비 능력과 함께 센스 있게 정확히 갖다 맞히는 타격, 빠른 발 등으로 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수비 능력이 좋아 언젠가 타격감이 떨어지거나 상대의 전력분석에 의해 철저히 해부되어 주전 자리에서 내려오더라도 경기 후반 대수비, 대주자 등으로 요긴하게 쓰일 수 있는 자원이다. 리카드의 돌풍이 어디까지 갈지도 주목할 점이다. /nick@osen.co.kr
[사진] 볼티모어=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