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김광현, 위기에서 더욱 강인했던 에이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04.07 21: 33

에이스는 달랐다. 위기에서 더욱 강인한 모습으로 마운드를 지배했다.
김광현은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7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 쾌투로 팀의 3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사실 김광현의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1일 kt 위즈와의 개막전은 악몽이었다. 4⅔이닝 10피안타(2피홈런) 2볼넷 4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김광현은 절치부심했다. 이날만큼은 개막전의 부진했던 모습이 아니었다. 더군다나 팀이 3연패 수렁에 빠지며 위기에 빠져있었다. 김광현은 이를 악물고 최고의 모습으로 마운드를 평정했다.
이날 김광현은 투구수 조절, 구위, 슬라이더의 예리함 모두 완벽에 가까웠다. 속구는 타자의 몸쪽 바깥쪽 그리고 낮고 빠르게 깔려서 들어갔고 슬라이더는 타자들 앞에서 꺾였다.
이날 김광현은 최고 151km까지 찍은 속구(44개)를 비롯해 주 무기인 슬라이더(34개)를 위주로 타자들을 솎아냈다. 커브(12개)와 체인지업(12개)도 적절하게 던지면서 전날(6일) 14안타 11점을 뽑아낸 롯데 타자들을 무력화 시켰다.
2회말 손용석부터 6회말 오승택까지 11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는 순간은 이날 김광현의 완벽했던 모습의 축소판이었다. 11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하면서 삼진은 6개를 뽑아내는 괴력을 보였다.
6회말 1사후 손아섭에 안타, 김문호에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잠시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지만 김광현은 이내 자신의 페이스를 되찾고 7회까지 마운드를 버텼다.
김광현의 역투는 3연패에 빠진 팀에 활력소가 됐고 팀도 다시 분위기를 추스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팀은 8-3으로 승리를 거뒀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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