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학습효과' NC, 만만한 노경은 난타하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4.07 21: 56

 "센 투수들을 만나서 못 쳤으니, 조금 약한 투수가 나오면 쳐야 한다."
김경문 NC 감독의 의중대로 NC 타자들이 '에이스 학습효과'를 발휘하며 두산의 5선발 노경은을 난타하며 조기 강판시켰다. NC는 초반 승기를 잡으며 8-2로 승리, 최근 3연패에서 탈출했다.
NC는 개막 후 차례로 상대 에이스 투수들과 맞붙였다. 1~2일 KIA의 양현종과 헥터. 우천취소로 한 경기 쉬고 나서 5일 두산의 장원준 그리고 6일에는 국내 데뷔전에서 환상적인 피칭을 한 보우덴를 만났다.

네 명의 투수가 모두 내로라하는 위력적인 피칭, NC 타자를 상대로 퀄리티 스타트급 피칭을 했다. 양현종만 6이닝 4실점. 나머지 투수들은 6이닝 이상을 던지면서 2실점 이하의 좋은 성적을 보였다. 특히 올해 첫 선을 보인 외국인 투수 헥터와 보우덴은 각각 7이닝 1실점과 8이닝 무실점의 위력투를 과시했다. NC는 에이스급 선발들을 줄줄이 상대한 4경기에서 1승 3패로 밀렸다.
김경문 감독은 "상대 에이스급 투수가 잘 던지면 타자들이 아무래도 치기 어렵다. 네 명의 투수들의 공이 좋았다"며 칭찬하고 "조금 떨어지는 투수가 나오면 공략하는 것을 곧잘 볼 수 있다"고 했다.
이날 노경은을 상대로 팀 타선이 분발해주기를 기대하는 바람이 담긴 말이었다. 앞서 4경기에서 NC 타자들이 못 쳤다기보다는 상대 투수들의 공이 워낙 좋았던 측면도 있다. 뛰어난 투수와 뛰어난 타자의 대결에선 투수가 이기기 마련이다. 타자는 3할만 쳐도 잘하기 때문.
감독의 바람을 들었는지 NC 타자들은 589일만에 선발 등판한 노경은의 공을 잘 공략했다. 이날 노경은은 앞선 투수들보다 직구 구위는 약하고, 변화구의 꺾이는 각도 밋밋했다. 힘있는 직구와 예리한 각도로 떨어지는 변화구에 많이 당했던 NC 타자들에게 노경은의 공은 미안하게도 만만했다.
NC는 3회까지 9안타를 몰아치면서 노경은을 조기 강판시켰다. 그동안 부진했던 팀 타선이 상하위 가리지 않고 골고루 터졌다. 5회까지 13안타를 폭발시키며 8득점,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부진했던 톱타자 박민우는 5타수 4안타, 4번타자 테임즈도 멀티 히트. 하위 타순의 이종욱과 손시헌은 나란히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