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이호준이 본 박석민, '퍼펙트맨'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4.08 09: 20

 NC가 지난해와 달라진 가장 대표적인 것이 FA 박석민(31)의 가세다. NC는 지난 겨울 박석민을 역대 최고 금액인 96억원에 FA 영입했다. 중심타선은 단번에 업그레이드됐고, 타선은 10개 구단 중 최고로 평가받았다.
시즌 초반 박석민은 제 몫을 충분히 하고 있다. 성적 뿐만이 아니다. NC의 '정신적인 지주' 이호준은 7일 경기 전 박석민의 실력 외에도 인성과 리더 역할에 대해서도 칭찬했다.
▲실력

박석민은 7일까지 16타수 6안타, 타율 3할7푼5리를 기록 중이다. NC는 시즌 초반 팀 타율이 어울리지 않게 0.233으로 최하위다. 나성범, 테임즈, 이호준의 타율이 정상이 아닌 상태에서 박석민 혼자 분전하고 있다.
7일 두산전에서 3연패 중이던 팀의 분위기 반전을 이룬 것은 박석민이었다. 1회 2사 1,2루에서 좌측 선상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초반 기선 제압에 나섰다.
3회 1사 1루에서 깨끗한 중전 안타로 찬스를 연결시켜줬다. NC는 3회에만 4득점, 일찌감치 6-0으로 달아나면서 승기를 잡았다.  
박석민은 팀 득점(18점)의 40% 가까운 7타점을 기록 중이다. 나성범-테임즈-이호준은 합작 4타점에 그치고 있어 그의 존재감을 확실히 알 수 있다.
▲리더
이호준은 박석민의 성격과 이적생으로서 팀내 친화력에 대해서 한참 이야기했다. 그는 박석민에 대해 "밖에서 볼 때는 그저 (개그가 많아) 재미있는 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팀원으로 직접 생활해보니 성품이 정말 좋은 선수더라"며 "자기가 잘 칠 때나 못 칠 때나, 팀이 지고 있을 때나 이기고 있을 때나 한결같이 덕아웃에서 선수단 분위기를 이끌어 간다"고 칭찬했다.
박석민은 지난해 삼성에서 주장을 맡은 바 있다.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에는 웃음기가 가득하지만 리더십도 갖추고 있다.
이호준은 "플레이와 생활에서 모범적인 행동을 하고 진지하다. 나중에 내가 은퇴하고 나면 팀 고참으로서 역할을 충분히 잘 할 것 같다"고 차세대 팀의 중심으로 인정했다.
한편 이호준은 박석민이 가세하면서 5번에서 6번으로 밀려났다. 이에 대해 이호준은 "6번 타순이 아주 편안하다. 자존심 같은 것은 없다. 7번까지 밀리는 것은 좀 그렇지만"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내가 6번에 있는데 앞에서 4번, 5번 거르고 나를 상대하지는 않을 거다. 그래서 편한 마음이다. 지난해 5번은 상당히 부담됐다. 내가 꼭 쳐야 하는 상황들이 많았기 때문이다"며 박석민의 존재는 자신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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