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연속 이닝 무실점 행진과 개막 3연승 행진이 ‘숙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깨지고 말았다.
다저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6-12로 패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개막 3연승 이후 시즌 첫 패를 당했다. 아울러 전날까지 2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이날 4회까지 무실점 하면서 31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을 만들었다. 하지만 5회부터 내리 실점하며 기록을 이어가지 못했다. 31이닝 연속 무실점은 지난 1963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기록한 32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에 이은 역대 2위 기록이다.

다저스의 기세는 초반부터 맹렬했다. 2회초 선두타자 애드리언 곤잘레스의 2루타로 기회를 잡은 뒤 작 피더슨의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키케 에르난데스가 적시타를 때려내며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오스틴 반스의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타석에는 이날 선발 투수였던 알렉스 우드.
우드는 유격수 땅볼을 때려내며 병살타로 기회를 무산시키는 듯 했다. 그러나 2루 포스 플레이 과정에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챌린지가 받아들여지면서 2점째를 올렸다.
3회초에도 1사후 야시엘 푸이그의 좌전안타로 기회를 만들었고 곤잘레스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뽑아내면서 푸이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5회초엔 체이스 어틀리와 푸이그의 안타로 2사 1,2루 기회를 잡았고 스캇 반 슬라이크의 2루타로 4-0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4회까지 호투하던 우드는 5회부터 급격히 무너졌다. 샌프란시스코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물고 늘어졌다. 아울러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도 깨졌다.
브랜든 크로포드에 볼넷, 켈비 톰린슨에 안타 그리고 앙헬 파간의 3루수 땅볼로 1사 2,3루를 만들었고 디나드 스팬의 1루수 땅볼로 1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2사 3루 위기에선 조 패닉에게 3루타까지 얻어맞아 2-4로 추격을 허용했다. 중견수 작 피더슨의 다이빙캐치가 타구에 미치지 못했다. 이후 버스터 포지마저 2루타를 내주면서 3-4로 바짝 쫓기게 됐다.
6회에도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의 맹공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맷 더피, 크로포드에 연속 안타를 내준 뒤 에히르 아드리안자의 희생번트로 만들어 진 1사 2,3루에서 앙헬 파간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내줘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패닉과 포지에게 연속 적시타를 헌납하며 4-7까지 뒤졌다.
다저스는 포기하지 않았다. 8회초 곤잘레스의 안타로 만든 기회에서 피더슨이 중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다시 경기는 미궁 속으로 빠졌다.
그러나 다저스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8회말 패닉에게 적시타를 내준 뒤 이어진 만루 위기에서 헌터 펜스에 그랜드슬램까지 얻어맞았다. 결국 개막 3연승 이후 첫 패배를 당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