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언·이성열·최진행 불방망이
1명은 대타, 외야 수비도 고민
한화 외야가 뜨겁다. 공격과 수비 모두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올 시즌 한화의 포지션 최대 격전지는 역시 외야. 시즌 전 김성근 감독이 예상한 대로 가장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중견수 이용규가 손목 사구 후유증으로 빠져 있지만 코너 외야 두 자리를 놓고 3명의 선수가 너나 할 것 없이 절정의 타격감으로 경쟁 중이다.
중심타선을 치는 김경언(34) 이성열(32) 최진행(31)이 경쟁 중심에 있다. 지명타자 자리에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가 버티고 있어 3명 중 1명은 대타로 벤치를 지켜야 한다. 개막 후 3명의 선수가 동시 선발출장한 경기는 아직 없다. 어느 누구 한 명을 빼기가 어려울 정도로 다들 타격감이 좋다는 점이 고민 아닌 고민이다.
지난해 최고 히트상품으로 활약한 김경언이 5경기 12타수 5안타 타율 4할1푼7리로 변함없이 건재를 자랑하고 있고, 김성근 감독이 점찍은 이성열도 5경기 18타수 7안타 타율 3할8푼9리 3타점 맹타를 치고 있다. 김경언·이성열은 5경기 중 4경기를 선발출장했다.
5경기 중 3경기에서 선발 제외됐지만 최진행의 타격감도 만만치 않다. 5경기에서 15타수 9안타 타율 6할 1홈런 3타점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는 것이다. 김경언·이성열 모두 좌타자인 반면 최진행은 우타 외야수라는 점도 경쟁에 있어 유리한 부분이다.
김성근 감독은 상대 투수와 컨디션에 따라 3명의 선수를 번갈아가며 코너 외야로 쓰고 있다. 선발에서 빠진 1명은 대타 승부수로 활용된다. 대타로 나온 최진행이 홈런 하나 포함 3타수 3안타 3타점으로 제 몫을 해주는 등 승부처에서 확실한 대타 자원이 생긴 건 플러스다.
그러나 3명의 선수 모두 외야 수비가 좋지 않은 것이 더 큰 고민이다. 지난 7일 대전 넥센전에서 우익수 김경언이 2회 김민성의 휘어지는 타구에 판단을 잘못했고, 타구를 뒤로 빠뜨려 3루타를 줬다. 좌익수 최진행도시 8회 채태인의 좌중간에 떨어지는 타구에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1타점 단타가 2타점 2루타가 되어버렸다.
3명의 선수 중 수비가 확실한 선수라면 붙박이 주전으로 코너 외야 한 자리에 고정됐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 수비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한 채 타격감은 다들 뜨겁다. 여러모로 한화의 코너 외야가 고민을 거듭하게 한다. /waw@osen.co.kr
[사진] 김경언-이성열-최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