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우완 투수 더스틴 니퍼트(35)가 3년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을까.
두산은 8일 잠실 넥센전에 니퍼트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두산에서 6시즌째 뛰며 에이스로 군림하고 있는 니퍼트는 개막전이었던 지난 1일 대구 삼성전에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를 따내 가볍게 시즌을 시작했다. 8일 경기가 시즌 2번째 등판.
니퍼트는 '사자 사냥꾼'으로 불린다. 니퍼트는 최근 3년간 삼성전 15경기에 나와 10승1패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했다. 니퍼트에게 삼성이 편한 존재라면 넥센은 그동안 꺼리고 싶은 존재였다. 최근 3년간 니퍼트의 넥센 상대 성적은 9경기 5패 평균자책점 9.95에 이르렀다. 5년 통산 넥센전도 11경기 2승6패 6.91에 달한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조금 바뀌었다. 그의 천적이었던 박병호(이하 최근 3년간 피안타율 .364)와 유한준(.300), 윤석민(.333), 이성열(.500)이 현재 넥센 엔트리에 모두 없다. 문우람(.444)도 입대했다. 다만 박동원(.571)과 고종욱(.500), 이택근(.400)은 남아있다. 2012년 이후 첫 넥센전 승리를 위해서는 이들을 조심해야 한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