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희 감독, “고메즈, 계속 연구하고 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4.08 17: 36

SK 새 외국인 타자 헥터 고메즈(28)의 시즌 초반 출발이 불안하다. 그러나 김용희 SK 감독은 고메즈를 아직 적응 중이라고 보고 있다. 선수 스스로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만큼 계속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고메즈는 시즌 첫 6경기에서 타율 1할3푼에 그치고 있다. 24번의 타석에서 안타 3개, 볼넷 1개를 기록 중이다. 홈런 하나, 2루타 하나를 치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타율과 출루율에서 아직 기대에 못 미친다. 기대를 걸었던 수비에서도 실책 3개가 나오는 등 공·수 전반에서 100% 모습은 아니다.
힘은 분명히 증명이 됐다. 다만 스윙이 크고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노출되고 있다. 적극적인 스윙은 좋지만 상대 투수들의 도망가는 승부에 말려들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볼에 손이 나가고 있다”라고 문제를 진단했다.

김 감독은 “아직 우리 투수들의 패턴에 적응하는 단계로 봐야 한다. 메이저리그의 경우는 힘으로 누르며 들어오지만, 우리 투수들은 약간씩 도망가는 패턴이다. 이를 부딪혀 이겨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고메즈도 낙천적인 자세만 보이는 것이 아니다. 김 감독은 “고메즈도 고민을 많이 한다.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이 아니다. 경기가 끝나면 영상을 돌려 보는 등 계속 연구하고 있다”라면서 “성격 자체가 그렇게 급하지는 않은 선수다. 하는 것은 열심히 한다”라고 두둔했다.
SK는 고메즈를 2번에 투입해 상대를 힘으로 밀어붙이는 타선을 생각했다. 그러나 고메즈의 정확도가 너무 떨어지자 결국 계획을 수정해 7번으로 투입시키고 있다. 2번에 조동화 박재상 등 타격감이 좋은 베테랑 타자들 위주로 출전하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고메즈가 정확도를 찾아 2번에 들어가야 SK의 원래 구상도 완성될 수 있다. 고메즈는 8일 인천 LG전에도 7번 타자로 출전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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