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 있는 선수들이다".
NC 김경문 감독이 1997년생 영건 듀오 박준영(19)과 구창모(19)에게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박준영은 데뷔 첫 해 고졸 신인이고, 구창모는 고졸 2년차로 1군은 올 시즌이 처음이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부터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온 두 투수는 정규시즌 초반에도 안정감 있는 투구를 하고 있다. 박준영은 3경기 3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구창모는 3경기 2⅔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불펜 추격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8일 마산 한화전을 앞두고 만난 김경문 감독은 박준영과 구창모에 대해 "아직은 칭찬할 단계가 아니다. 한 시즌을 마친 뒤 판단해야 한다"면서도 "두 투수 모두 매력이 있다. 고교를 갓 나온 선수들이 막 던지니까 상대 타자들이 더 당황해 하더라"고 웃어보였다.
이어 김 감독은 "지금 이대로 해주면 박준영은 앞으로 필승조로 기용할 수 있을 것이다. 스핀이 좋은 공을 던진다. 구창모는 내년쯤 선발 수업을 받으면 재미있을 것 같다. 우리 선발에 왼손이 없기 때문에 구창모가 자리를 잡아주면 좋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아울러 5선발로 첫 스타트를 잘 끊은 이민호도 김 감독을 흐뭇하게 한다. 이민호는 지난 6일 잠실 두산전에서 5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지만 투구 내용이 좋았다. 김 감독도 "여태까지 본 모습 중에서 가장 팔 스윙이 좋더라. 그날 경기는 졌어도 위안이 되는 투구였다"고 평가했다. /waw@osen.co.kr
[사진] 창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