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가 한화를 3연패 늪에 빠뜨렸다.
NC는 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치러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에 5-4 신승을 거뒀다. 선발 재크 스튜어트가 7이닝 2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고, 박석민과 나성범이 나란히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전날(7일) 잠실 두산전에 이어 2연승으로 시즌 첫 연승에 성공한 NC는 3승3패로 5할 승률을 회복했다. 한화는 지난 6일 대전 넥센전을 시작으로 3연패 늪에 빠졌다. 1승5패로 10위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NC 선발 스튜어트의 호투가 돋보였다. 스튜어트는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1사구 6탈삼진 2실점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투구로 한화 타선을 제압했다. 시즌 첫 승. 최고 150km 강속구(23개)에 커터(30개) 투심(27개) 슬라이더(9개) 커브(8개) 체인지업(6개) 등을 다양하게 구사했다. 총 투구수는 103개로 스트라이크 62개, 볼 41개.
공격에서도 NC가 1회말 시작부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사 후 이종욱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나성범이 한화 선발 김민우를 상대로 좌익선상 빠지는 2루타를 터뜨렸다. 그 사이 발 빠른 이종욱이 2~3루를 지나 홈까지 내달리며 가볍게 선취점을 올렸다.
한화도 곧 이어진 2회초 반격에서 한 방으로 반격했다. 선두타자 윌린 로사리오가 NC 선발 재크 스튜어트의 초구 몸쪽으로 밋밋하게 들어온 131km 체인지업을 걷어 올렸다. 높게 뜬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비거리 125m. 데뷔 6경기 25타석 만에 터진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NC는 3회말 다시 리드를 잡았다. 박민우의 볼넷과 2루 도루, 에릭 테임즈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2루 찬스에서 박석민이 김민우의 2구째 직구를 받아쳤다. 중견수 앞 빠지는 안타 때 2루 주자 박민우가 홈에 들어와 2-1로 다시 리드를 잡는데 성공했다.
4회말에는 손시헌의 한 방이 터졌다. 김민우의 3구째 몸쪽 낮게 떨어진 127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겼다. 완만하게 포물선을 그린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비거리 110m, 시즌 1호 홈런. 결국 김민우는 4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1·3·4회 1점씩 올린 NC는 5회말에도 추가 득점을 올렸다. 이종욱의 우전 안타에 이어 나성범이 기습적인 3루 번트 안타로 한화 수비를 당황시켰다. 이어 바뀐 투수 장민재 상대로 박석민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상대 폭투로 3루 주자 이종욱이 득점에 성공했다. 6회말에도 김성욱의 내야 안타와 박민우의 우측 1타점 2루타가 터지며 5-1로 달아났다.
한화는 7회초 정근우의 1타점 2루타로 추격했으나 김경언이 3루에서 주루사를 범하며 이닝이 끝났다. 8회초에는 2사 만루에서 하주석의 밀어내기 볼넷, 강경학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로 1점차 턱밑까지 쫓아갔지만 김경언이 3구 삼진을 당해 역전에 실패했다. 9회 올라온 NC 김진성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1점차 리드를 지키며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시즌 첫 선발 기회를 잡은 한화 김민우는 3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4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2패째를 당했다. /waw@osen.co.kr
[사진] 창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