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더스틴 니퍼트의 탈삼진쇼를 앞세워 넥센 히어로즈를 제압했다.
두산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과의 경기에서 니퍼트의 6⅓이닝 11탈삼진 2실점 호투에 힘입어 6-4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4승2패, 넥센은 4승3패를 각각 기록했다.
니퍼트는 지난해 10월 2일 광주 KIA전에서 11탈삼진을 기록한 뒤 이날 자신의 개인 3번째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을 세웠다. 팀의 역대 외국인 투수 최다 탈삼진 타이기도 하다. 니퍼트는 2012년 6월 19일 이후 1389일 만에 넥센전 5연패를 끊었다.

두산이 선취점을 내며 앞섰다. 두산은 1회 허경민의 우전안타, 정수빈의 볼넷과 민병헌의 내야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뒤 닉 에반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허경민이 득점했다.
넥센은 3회 김하성이 볼넷을 나가 2루를 훔친 뒤 폭투로 3루까지 안착했다. 2사 3루에서 고종욱의 포수 앞 내야안타 때 홈을 밟아 1-1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3회 1사 후 정수빈, 민병헌이 연속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이어 포수 패스트볼로 2사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양의지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으로 다시 팀에 리드를 가져왔다.
넥센 대니 돈이 7회초 선두타자 솔로포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7회 1사 2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 주루사가 아쉬웠다. 그러나 이어 8회 2사 2루에서 대타 홍성갑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 1점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그러자 두산이 8회 2사 1,3루에서 허경민의 적시타로 다시 달아났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민병헌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쐐기점을 올렸다. 넥센은 9회 박동원의 적시 2루타로 끝까지 추격했으나 경기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6⅓이닝 5피안타(1홈런) 11탈삼진 2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을 거뒀다. 이현승이 시즌 2세이브를 수확했다. 제구에서 흔들린 넥센 선발 코엘로는 5이닝 5피안타(1홈런) 4탈삼진 4사사구 4실점으로 KBO 리그 첫 패전을 안았다. 넥센 마운드는 사사구 9개로 고전했다.
타석에서는 허경민, 대니 돈이 각각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양의지는 개인 시즌 2호 홈런이자 결승포로 3타점을 쓸어담았다. 대니 돈은 7일 대전 한화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두산 신인 조수행은 데뷔 첫 타석에서 첫 안타를 기록했다. /autumnbb@osen.co.kr
[사진] 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