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외국인 타자 아롬 발디리스가 투수 앨런 웹스터의 도우미 역할을 자처하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발디리스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3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해 자신의 한국 무대 첫 홈런이자 올해 KBO리그 첫 만루 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활약으로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아울러 이날 선발 투수였던 웹스터 역시 7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2실점 역투로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사실 발디리스와 웹스터의 궁합은 시범경기부터 좋은 편이었다. 시범경기부터 웹스터가 등판하는 날이면 발디리스의 방망이는 불을 뿜었다. 지난 3월 13일 웹스터의 시범경기 첫 등판이던 대전 한화전에서 발디리스는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궁합을 과시했다.
이후 웹스터의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이던 3월 26일 대구 SK전에서도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정규시즌에 들어서도 발디리스는 지난 2일 웹스터의 등판 때 4타수 1안타 1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그리고 시범경기 포함해 4번째로 합을 맞췄던 이날, 발디리스가 대폭발하면서 웹스터를 도왔다. 1회초 첫 타석에서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뽑아내며 심상치 않은 전조를 보였다.
그리고 1-0으로 앞선 2회초, 2사 만루에서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9구 134km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렸다. 자신의 KBO리그 첫 홈런을 기록하면서 올 시즌 KBO리그 첫 만루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발디리스의 만루 홈런으로 웹스터에 5-0의 리드를 안겼고 웹스터 역시 역투를 펼치며 자신의 KBO리그 첫 승을 거둘 수 있었다.
웹스터는 4회말 최준석에 홈런, 박종윤에 적시타를 허용하며 2실점 했지만 나머지 이닝들은 별 다른 위기 없이 슬기롭게 처리하면서 이닝을 끌고 갔다. 웹스터는
발디리스가 만루홈런으로 이끌고, 웹스터가 7이닝 8탈삼진 역투로 당기는 찰떡 궁합을 과시하며 팀의 3연승승 주역이 됐다. /jh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