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 침묵했지만 마지막 순간 해결사 몫을 한 베테랑 박정권(35, SK)이 승리의 기쁨과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박정권은 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3-2 끝내기 승리의 바탕이 됐다. 2사 1루에서 임찬규를 상대로 우중간 안타를 뽑아냈다. 미리 스타트를 끊은 최정이 3루까지 간 상황이었는데 LG의 중계 플레이가 원활하지 않은 사이 3루에 있던 최정이 결승 득점을 올렸다.
박정권은 이날 5타수 1안타를 기록해 시원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으나 7일 사직 롯데전에서 올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한 것에 이어 이날도 짜릿한 느낌을 맛보며 향후 타격감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경기 후 박정권은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해 팀에 미안했는데 중요한 순간 역할을 해 기쁘다. 내가 끝내야겠다는 마음보다 타석에서 짧게 치려고 노력했던 부분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면서 “오늘 힘겹게 승리하며 연승을 하게 됐는데 이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내 역할에 충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