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아롬 발디리스가 만루포 포함한첫 장타를 가동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발디리스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3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활약으로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발디리스는 5경기 동안 타율 2할3푼8리(21타수 5안타) 2타점에 머물고 있었다. 특히 장타가 터지지 않아 류중일 감독의 고민거리를 늘어나게 했다.

하지만 이날 첫 장타를 뽑아내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1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발디리스는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터뜨리며 KBO리그 첫 장타를 기록했다.
이후 1-0으로 앞선 2회초 2사 만루에서 레일리의 134km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자신의 한국무대 첫 홈런이자 올해 KBO리그 첫 만루홈런이었다.
경기 후 발디리스는 "장타 2개를 쳐서 기분이 매우 좋다. 무엇보다 하루하루 꾸준히 열심히 하면서 조금씩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서 "홈런 순간에는 기다리던 체인지업에 들어와준 덕분에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이승엽을 비롯한 다른 선수들이 많이 도와줘서 한국생활 적응에는 문제가 없다"고 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