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서 이원화 전략을 펼쳤던 포항 스틸러스와 전북 현대가 만난다. 과연 두 팀은 자신들이 원하는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지난 주중에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는 포항과 전북에 아쉬움을 남겼다. 포항은 호주 원정에서 시드니에 0-1로 패배했고, 전북은 베트남 원정에서 빈즈엉에 2-3으로 패배했다. 양 팀이 원정을 떠나며 그리던 결과는 아니다.
포항과 전북 모두 분위기가 침체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후유증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포항과 전북 모두 이원화 전략을 세워서 원정경기에 임했기 때문이다. 포항과 전북은 해외 원정에 나설 선수들과 국내 경기에 나설 선수들을 철저히 구분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이번 대결에서 포항과 전북은 자신들이 원하는 경기력 이상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팬들은 지난 해외 원정 경기에서의 패배로 큰 실망감을 드러낸 상태다. 이들의 실망을 기쁨으로 돌리기 위해서는 과정은 물론 결과까지 좋아야 한다.
승부의 균형이 쏠리는 건 아무래도 1강으로 꼽히는 전북이다. 빈즈엉 원정에서 주춤했지만 전북은 K리그 클래식에서 2승 1무로 나쁘지 않은 결과를 내고 있다. 베트남 원정에서 이재성과 최철순, 이동국 등이 빠져 포항전에서는 최상의 전력을 가동할 수 있다.
포항도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전력을 보여줄 수 있다. 그러나 침체된 분위기는 어쩔 수 없다. 호주 원정 전에도 포항은 성남 FC에 0-1로 패배했다. 그나마 앞서는 건 자신감이다. 포항은 전북을 상대로 강하다. 최근 10경기서 5승 2무 3패로 앞섰고, 지난해 맞대결서도 3승 1무 1패(FA컵 포함)로 우위를 점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