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손흥민(토트넘)의 출전 여부는 에릭 라멜라의 상태에 달렸다.
토트넘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2015-2016 EPL 33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을 벌인다. 시즌 종료까지 6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토트넘은 꼭 승리를 챙겨야 한다.
지난 3일 열린 32라운드 리버풀과 원정경기서 무승부에 그친 토트넘은 승점 1점을 따내며 기대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했다. 토트넘은 17승 11무 4패 승점 62점으로 1위 레스터 시티(승점 69점)과 격차가 크다. 따라서 꼭 승리를 거둬야 했지만 현 상황에서는 부담이 크다.

따라서 이번 경기서 토트넘은 꼭 승리를 챙겨야 한다. 물론 맨유의 상황도 만만치 않다. 루이스 반 할 감독의 불안한 입지에 15승 8무 8패 승점 53점으로 5위에 올라있는 맨유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내기 위해서는 승리를 통해 4위로 오르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따라서 토트넘과 맨유는 서로 치열한 경기를 펼쳐야 한다. 물론 토트넘은 부상자들이 많아지며 어려움이 생겼다. 리버풀전 부담은 A매치 경기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고 팀으로 복귀에 어려움이 컸다.
토비 알더베이럴트, 무사 뎀벨레 그리고 라멜라가 그 대상이다. 벨기에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차출됐던 이들은 부상을 당하고 팀에 복귀했다. 그래서 리버풀과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손흥민이 기회를 잡았다. 리버풀과 경기서 손흥민은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EPL에서 선발로 나선 것은 지난 2월 28일 스완지 시티와 경기 후 5경기만의 출전이다.
물론 당시 골을 넣거나 어시스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대표팀에 차출되지 않고 충분히 휴식과 훈련을 거듭했기 때문에 손흥민의 몸상태는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인상적인 모습이 나오지 못했다. 돌파력은 충분히 증명했지만 마무리가 이뤄지지 않았다.
영국 언론의 평가도 좋지 않았다. 골을 넣어야 하는 그가 제대로 된 위력을 증명하지 못했다는 증거였다.
따라서 맨유전 출전 여부는 쉽게 판단할 수 없다. 리버풀과 경기서 선발로 내세웠지만 재미를 보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특히 라멜라의 상태가 굉장히 좋아진 상태. 포체티노 감독은 9일 런던24에 게재된 인터뷰서 "라멜라가 훈련에 복귀해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일요일 경기에 출전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부상 선수들의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을 했다.
손흥민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라멜라의 상태다. 우승을 노리고 득점이 필요한 토트넘이라면 이미 한 차례 기회를 살리지 못한 손흥민에게 다시 기회를 줄 가능성은 높지 않기 때문이다. 영국 언론도 라멜라가 복귀한다면 손흥민이 출전 명단에사 빠지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결국 맨유전 출전은 손흥민 본인의 상태가 아니라 라멜라의 몸상태로 결정날 전망이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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