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연 이란-먼 호주', 3위 슈틸리케호의 경쟁상대는?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4.09 05: 59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 추첨이 오는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열린다. 한국은 지난 7일 발표된 국제축구연맹(FIFA) 4월 랭킹서 아시아 3위에 머물렀다. 전체 58위를 기록한 한국은 이란-호주에 밀렸다.
따라서 한국은 난적 일본은 피했지만 톱시드 이란 혹은 2위인 호주와 반드시 만나야 한다. 과연 어떤 상대와 만나야 안정된 예선을 펼치게 될까. 6팀씩 2개조로 나뉘는 가운데 과연 한국의 상대는 누가될까.
▲ 톱시드-악연의 이란

이란은 4월 FIFA 랭킹서 42위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높은 순위다. 한국은 이란을 상대로 역대전적에서 뒤진다. 총 28차례 맞붙어 9승 7무 12패를 기록하고 있다. 문제는 최근 3경기서 연달아 패배를 당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서 2차례 모두 패했다. 2012년 10월 16일 테헤란 원정서 0-1로 패했다. 또 이듬해 6월 18일 열린 경기서도 0-1로 패했다. 굴욕적인 상황도 맞이했다. 이란의 안하무인격 행동까지 겹치면서 자존심이 크게 상했다.
특히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은 부담이 크다. 이란 원정서는 한번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3무 3패로 3득점-9실점으로 최악의 상황이다. 경기력에 대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큰 문제는 이란 원정서 흔들리면 홈 경기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게다가 다른 팀과 대결도 어려움이 따른다. 이란은 부담스러운 존재다.
▲ 호주, 멀고도 먼 그대
호주와 역대전적서 한국은 이란과 같이 밀린다. 26차례 경기를 펼쳐 7승 10무 9패를 기록중이다. 최근에도 치열한 경기를 펼치고 있다. 비록 호주가 AFC 편입 후 폭발적인 전력을 선보였을 때와는 전력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부담이 크다.
대표팀은 2010년 이후 호주와의 최근 5경기에서 1승 2무 2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슈틸리케호에게 유일하게 패배를 안긴 팀이다.
2014 호주 아시안컵서 한국은 호주에 조별리그 경기서는 승리했지만 결국 중요했던 결승서는 1-2로 패했다. 당시 손흥민이 골을 넣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특히 한국은 호주의 먼 거리 원정에 대한 부담이 크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은 굉장히 어렵다. 전력이 앞서더라도 호주 원정만 떠나면 K리그 팀들이 부담을 갖는다. 따라서 경기력에 대한 어려움이 많다.
▲ 어쨌든 조 2위도 월드컵 출전 가능하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예선서 대표팀을 이끌었던 최강희 감독은 부담스러운 상황을 이겨내면서 우여곡절 끝에 한국의 월드컵 본선행일 일궈냈다.
당시 최 감독은 선수구성에 어려움이 많았다. 예선만 펼치겠다는 말에 의외의 모습을 보인 선수들이 나타났다. 그러나 결국 일궈냈다.
이란과 맞대결서 어려움을 겪었던 최 감독은 "분명 테헤란 원정은 쉬운 일이 아니다. 당시에도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던 내가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월드컵 진출을 위해서는 여러 조건이 맞아야 한다. 지금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슈틸리케 감독이 잘 준비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최 감독의 말처럼 이란과 호주가 전부가 아니다. 또 설령 상대에게 모두 패한다고 하더라도 나머지 팀들과 경기도 중요하다. 물론 2번 포트에 속한 한국이 어떤 팀을 만나느냐에 따라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다. 과연 어떤 상대와 대결하게 될지 주목된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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