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역사의 마스터스가 또 하나의 전설을 준비하고 있다. 세계 랭킹 2위의 조던 스피스(23, 미국)와 랭킹 3위의 로리 맥길로이(27, 북아일랜드)가 3라운드에서 같은 조 편성을 예약했다.
조던 스피스와 로리 맥길로이는 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 72, 7,435야드)에서 계속 된 제 80회 마스터스 대회(총상금 1,0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나란히 1, 2위에 랭크 됐다. 작년 이 대회 우승자이기도 한 조던 스피스는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선두를 달렸고 작년 대회까지 하면 6라운드 연속 단독 선두 질주다.
그러나 까다롭기로 유명한 코스답게 선수 간 타수차는 거의 없다. 조던 스피스가 중간합계 4언더파, 로리 맥길로이가 3언더파다. 2라운드만 보면 스피스가 되레 불안하다. 스피스는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가 4개, 더블보기가 1개가 있어 2타를 까먹었다. 전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마치 다른 선수의 스코어카드를 보는 듯하다.

스피스가 이 같은 부진에도 선두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코스가 다른 선수들에게도 똑같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2라운드 데일리 베스트가 겨우 1언더파였던 것을 보면 사정을 알만하다. 그 1언더파의 주인공 중 하나가 로리 맥길로이다.
맥길로이는 2라운드에서 버디 5개,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로 어렵게 한 타를 줄였다. 1라운드의 2언더파를 더해 중간합계는 3언더가 됐다. 로리 맥길로이가 7계단을 뛰어 올라 단독 2위가 됨으로써 둘은 3라운드에서 한 조에 편성 돼 마지막 라운드를 향한 걸음을 재촉하게 된다.

뉴질랜드 교포인 대니 리(26)는 미국의 스콧 피어시와 함께 공동 3위에 랭크 됐다. 대니 리는 버디 3개, 더블 보기 1개, 보기 3개를 기록했다. 이날 2오버파로 중간합계 2언더파가 됐다.
세계 랭킹 1위인 제이슨 데이(29, 호주)는 이날 1오버파를 쳐 중간합계 역시 1오버가 됐다. 순위는 공동 15위. /100c@osen.co.kr [사진] 마스터스 골프대회 2라운드에서 나란히 1, 2위에 랭크 된 조던 스피스와 로리 맥길로이. 아래 사진은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는 대니 리의 2라운드 18번 홀 그린 위 경기 장면.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