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카드-라이몰드 펄펄, 알바레스 침묵…김현수 DH?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4.09 10: 53

 볼티모어 오리올스 타선을 책임지는 축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김현수(28)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서 볼티모어는 6-1로 승리했다. 크리스 데이비스와 조너선 스쿱, 놀란 라이몰드, 매니 마차도가 솔로홈런을 각각 하나씩 뽑아냈다.
김현수는 4경기 연속 결장했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그는 교체 출전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쇼월터 감독은 탬파베이와의 이번 3연전 중 한 번은 그를 선발 출장시키겠다는 뜻을 드러낸 바 있고, 현지 언론도 낮 경기인 11일에 그가 선발 출장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애덤 존스가 늑골 통증으로 이틀 연속 경기에 나오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야에는 자리를 찾을 수 없다. 주전으로 시즌을 시작해 짧은 기간에 스타로 도약한 조이 리카드는 물론 존스 대신 나오고 있는 라이몰드까지 펄펄 날고 있기 때문이다.
리카드는 멀티히트로 4경기 연속안타를 기록했다. 2경기 연속 1번타자로 나선 리카드는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와 중전안타로 멀티히트를 올렸다. 개막전 포함 4경기에서 3차례나 멀티히트를 달성했고, 시즌 기록은 타율 4할6푼7리(15타수 7안타), 1홈런 2타점으로 훌륭하다.
라이몰드 역시 존스가 빠진 뒤부터 좋은 타격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일 경기에서 4타수 2안타로 미네소타 트윈스 마운드를 공략한 그는 이날 역시 2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4타수 1안타로 안타는 하나밖에 없었지만, 그 안타 하나가 자신의 시즌 첫 대포(솔로홈런)였다.
우익수 마크 트럼보도 굳건한 주전이라 존스가 당분간 결장한다 하더라도 김현수가 외야수로 경기에 나오기는 쉽지 않다. 대신 페드로 알바레스가 있는 지명타자 자리는 가끔 김현수가 나눠 가질 수 있다.
알바레스는 4경기 내내 선발 출장했지만 안타가 하나도 없다. 볼넷 3개로 출루는 가끔 있었지만 상대가 내야수들을 우측으로 이동시키는 시프트를 활용하고 있는 가운데 그 시프트를 뚫고 외야 페어 지역에 떨어진 타구는 하나도 없었다.
이에 따라 김현수가 지명타자 자리에서 메이저리그 데뷔를 하게 될 수 있을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일반적으로 야간 경기 후 낮 경기를 치르는 날에 주전들은 대거 휴식을 취하며 백업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경우가 많다. 이때 김현수도 선발 출장할 가능성이 커진다. /nick@osen.co.kr
[사진] 볼티모어=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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