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34)이 시즌 3번째 등판에서 제구가 다소 흔들렸음에도 무실점했다.
오승환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터너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7회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⅔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7회 4-4 접전 상황에서 볼넷을 내줬지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고, 케빈 시그리스트가 위기를 넘기며 실점하지 않았다.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제이미 가르시아는 3회에만 4점을 내주며 고전했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는 4회초 곧바로 반격했다. 1사 1,3루서 야디어 몰리나의 2루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이후 폭투로 1점을 추가했고 2사 1,3루서 가르시아가 내야 적시타를 쳐 3-4로 추격했다. 7회초 1사 후에는 제레미 하젤베이커가 우중간 동점포를 쏘아 올렸다.

오승환은 4-4로 맞선 7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시즌 세 번째 등판. 오승환은 첫 타자 드류 스텁스를 상대로 풀 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7구째 공이 높게 형성되면서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에릭 아이바가 3루 방면 기습 번트를 댔고, 3루수 맷 카펜터가 이를 재빠르게 잡아 1루로 송구.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았다.
1사 2루에 몰린 오승환은 후속타자 프레디 프리먼을 상대했는데, 2구째 공이 폭투로 연결돼 2루 주자 스텁스의 3루 진루를 허용했다. 이어 프리먼을 고의4구로 내보낸 뒤 아도니스 가르시아와 승부했다. 오승환은 슬라이더를 적극 활용하며 2B-2S 카운트를 만들었고 다시 한 번 결정구로 바깥쪽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오승환의 피칭은 여기까지였다. 오승환은 아웃카운트 2개를 잡으며 18개의 공을 던졌다. 이후 마운드를 이어 받은 시그리스트는 2사 1,3루 위기에서 마카키스를 범타 처리하면서 실점을 막았다. 오승환은 책임 주자가 사라지며 첫 실점 위기를 넘겼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