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L 타자 중 김현수만 출장 기록 없어
리카드-라이몰드 맹활약으로 외야 경쟁 더 치열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개막 4연승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타자 중에선 김현수(28)만 출전하지 못했다.

볼티모어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서 솔로홈런 4방을 앞세워 6-1로 승리했다. 마운드까지 힘을 내고 있는 볼티모어는 개막 4연승을 기록했다.
이는 프랜차이즈가 볼티모어에 정착한 1954년 이후 팀의 8번째 기록이다. 볼티모어의 개막 최다 연승 기록은 5연승인데, 이는 1970년에 달성한 것이다. 10일 탬파베이전에서 또 승리한다면 이 기록과 타이를 이루고, 스윕에 성공할 경우 6연승으로 새 기록을 쓰게 된다.
하지만 팀 전체가 신바람을 내고 있는 가운데서도 김현수의 활약상은 없다. 지난 8일 경기에서 칼렙 조셉이 포수로 마스크를 썼고, 9일에는 라이언 플래허티가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러면서 볼티모어 타자들 중에는 김현수만 한 번도 타석에 들어서지 못했다.
투수까지 확장해서 봐도 밴스 월리와 마이크 라이트까지 총 3명만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투수보다는 타자가 더 많은 경기에 나서는 점을 감안할 때 월리와 라이트가 실전에서 던지지 못하고 있는 것보다 김현수가 투입되지 않고 있는 것이 더 심각한 부분이다.
그러나 조만간 출전 기회는 주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언론과 벅 쇼월터 감독 모두 이번 탬파베이와의 시리즈가 끝나기 전에 김현수가 선발 출장을 하게 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오는 11일 경기는 현지 기준으로 낮 경기라 주전 멤버 중 일부는 휴식을 취하고 김현수가 출장하는 상황을 그릴 수 있다.
선발 출장할 경우 자리는 좌익수가 아닌 지명타자가 될 수도 있다. 조이 리카드는 물론 애덤 존스가 늑골 통증으로 이틀 연속 결장하는 사이 나온 놀란 라이몰드까지 2경기에서 8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으로 활약이 좋다. 반면 지명타자 페드로 알바레스는 4경기에서 볼넷 3개를 얻었을 뿐 12타수 무안타로 부진해 일시적으로 휴식이 필요할 수도 있다. /nick@osen.co.kr
[사진] 볼티모어=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