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ML 첫 홈런, 韓 타자 중 가장 빨랐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4.09 12: 30

MLB 데뷔 3G 만에 첫 홈런 신고  
최희섭이 기록한 5경기보다 빨라
역시 국민 거포였다.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30)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이 3경기 만에 터졌다. 

박병호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코프먼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16 메이저리그 캔자시스티 로열스와 원정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8회 4번째 타석에서 좌중월 솔로 홈런을 폭발했다. 2-2 동점 균형을 깨는 강렬한 한 방으로 데뷔 첫 홈런을 장식했다. 
지난 5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시즌 개막전을 통해 빅리그 데뷔전을 가진 박병호는 7일 볼티모어전까지 2경기에서 안타를 하나 쳤지만 홈런은 없었다. 8일 볼티모어전에서 하루 휴식을 취한 박병호는 데뷔 3경기, 12타석 만에 데뷔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박병호의 홈런은 역대 한국인 타자 중에서 가장 빠른 시점에 나온 것이다. 최초로 빅리그 무대를 밟은 한국인 타자 최희섭은 지난 2002년 9월9일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와 원정경에서 대망의 첫 홈런을 때렸다. 투수 박찬호를 제외한 순수 한국인 타자 첫 홈런. 
그해 9월4일 로스터 확장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입한 최희섭은 데뷔 첫 선발출장 경기에서 7회 제이슨 시먼타치에게 홈런을 신고했다. 데뷔 7타석 만에 터진 홈런으로 박병호보다 5타석이 빨랐지만 첫 4경기를 교체출장하는 바람에 첫 홈런에 걸린 경기수는 5경기였다. 
이어 2006년 7월29일 추신수가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트레이드된 뒤 첫 경기에서 친정팀을 상대로 홈경기에 나섰다. 6회 에이스 펠릭스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데뷔 첫 홈런을 터뜨렸다. 1-0 승리를 이끈 결승 홈런으로 지난 2005년 메이저리그 데뷔 15경기에서 36타석 만이었다. 
이어 지난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데뷔한 강정호도 첫 홈런까지 15경기가 걸렸다. 지난해 5월4일 세인트루이스와 원정경기에서 0-1로 뒤진 9회 특급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을 상대로 극적인 동점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34타석 만에 기다렸던 첫 홈런이 터지며 주전으로 발돋움하기 시작했다. 
이날 박병호는 데뷔 3경기 만에 역대 한국인 타자 중에서 가장 먼저 첫 홈런을 폭발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최고 거포다운 힘을 보여줬다. 첫 홈런으로 포문을 뚫었으니 이제는 화끈하게 몰아칠 일만 남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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