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에 ML 데뷔포 허용한 소리아는 누구?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4.09 12: 39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30)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상대 투수는 통산 202세이브를 기록 중인 호아킴 소라이였다.
박병호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 경기에 6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8회에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눈도장을 찍었다.
박병호의 홈런은 결정적인 순간에 나왔다. 팀이 2-2로 팽팽히 맞선 8회초 1사 후 박병호가 타석에 섰다. 그는 첫 2개의 공을 그대로 지켜봤다. 1B-1S 카운트에서 소리아가 던진 3구째 슬라이더(79마일)를 정확한 타이밍에 공략했고 이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32m의 대형 홈런이었다.

비록 팀은 3-4로 재역전패를 당했지만 박병호의 홈런은 순조로운 메이저리그 적응을 알렸다. 박병호가 첫 홈런포를 쏘아 올린 상대 투수는 올스타 출신의 소리아였다. 소리아는 2007년 캔자스시티에서 데뷔해 2008~2010시즌 3년 연속 30세이브 이상을 기록했다. 2008년, 2010년에는 각각 42세이브, 43세이브를 수확하며 아메리칸 리그 2위를 마크한 바 있다. 올스타로 선정되는 영광까지 안았다.
하지만 2012년 초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으며 주춤했다. 결국 2012시즌이 끝난 후 FA 계약을 통해 텍사스로 이적. 예전만큼의 구위를 찾지 못했지만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 올렸다. 2014시즌 텍사스에서 17세이브를 기록한 이후 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디트로이트로 이적했다. 이듬해 피츠버그로 다시 팀을 옮겼지만 24세이브를 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소리아는 지난 시즌이 끝난 후 FA로 친정팀 캔자스시티로 복귀했다. 최강 불펜진에 합류했으나 이날 경기 전까지 2경기서 평균자책점 16.20(1⅔이닝 3자책점)의 기록. 첫 경기서 난타 당했지만 지난 6일 뉴욕 메츠전에선 1이닝 2탈삼진 퍼펙트 피칭으로 좋은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그리고 9일 접전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으나 박병호의 힘을 이겨내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데뷔 홈런의 희생양이 됐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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