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홈런왕’ 박병호와 ‘빅보이’ 이대호가 같은 날 메이저리그 데뷔 홈런을 터뜨렸다.
먼저 박병호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원정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출장, 8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 솔로포를 터뜨렸다.
캔자스시티 불펜 필승조 호아킴 소리아를 상대했고, 3구 슬라이더에 좌중간 담장을 크게 넘기는 홈런을 작렬했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데뷔 3경기, 12타석 만에 첫 홈런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두 번째 타석에서 괴력을 증명했다. 5회말 서켐프의 88마일짜리 2구 패스트볼을 강타, 중안 펜스를 넘기는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홈런으로 시애틀은 1-2로 오클랜드를 추격했다.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다섯 번째 타석에서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이로써 한국을 대표하고 있는 두 우타자가 같은 날 나란히 데뷔홈런을 달성했다. 이대호는 2006시즌과 2010시즌 KBO리그 홈런왕, 박병호는 2012시즌부터 2015시즌까지 4년 연속 홈런왕에 오른 바 있다.
한편 미네소타는 캔자스시티에 3-4로 패배, 시애틀도 오클랜드에 2-3으로 패했다. /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