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야수 김경언(34)이 시즌 처음으로 2군으로 내려갔다.
한화는 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김경언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지난해 부상 후유증으로 고생할 때를 제외하면 1군 엔트리에 빠지지 않았던 김경언이 시즌 처음으로 말소된 것이다.
김경언은 시즌 개막 후 6경기에서 13타수 5안타 타율 3할8푼5리 1도루를 기록했다. 괜찮은 타격감을 자랑했지만 8일 마산 NC전에서 8회 2사 만루 찬스에 3구 삼진을 당했다. 7회에는 3루에서 베이스코치 판단 미스로 오버런 아웃을 당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특별히 몸에 부상이 있는 건 아니다. 김경언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지만 이날 특타조에 포함됐고, 마산구장 인근 용마고에서 1군에 등록된 양성우에 최진행 신성현 등과 함께 김성근 감독으로부터 특별 타격훈련을 받았다.
특타를 마친 뒤 마산구장 감독실에서 취재진을 만난 김성근 감독은 "지금 김경언은 방망이가 안 맞는다. 볼하고 방망이가 가까이에 있지 않다"며 기록상으로 나타나지 않는 타격 밸런스 문제를 지적했다. 당분간 타격감을 조정하는 시간적 여유를 주기로 했다.
한편 김경언 대신 군목무를 마치고 돌아온 좌타 외야수 양성우가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등록됐다. 2012년 입단한 양성우는 2013년까지 1군 통산 46경기 타율 1할9푼1리 17안타 3타점 6도루를 기록했다. 2군 퓨처스리그에서는 3경기 9타수 2안타 타율 2할2푼2리 1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