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협 쐐기골' 울산, 광주 2-0 완파...2연승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4.09 15: 52

울산 현대가 광주 FC를 완파하고 2연승을 달렸다.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9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광주와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울산은 2승 1무 1패(승점 7)가 돼 선두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광주는 2연패에 빠져 1승 1무 2패(승점 4)가 됐다.
선발 명단에 변화가 없는 만큼 양 팀 모두 서로에 대해 아는 것이 많았다. 자연스럽게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이 나왔다. 경기 초반은 서로 눈치를 보는 탐색전이 펼쳐졌다. 찬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은 했지만 위협적인 순간은 그리 많지 않았다.

탐색전 속에서 슈팅을 선보인 쪽은 울산이다. 울산은 코바가 전반 7분과 전반 16분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울산 골문을 두들기 시작했다. 광주는 코바를 견제하기 위해 집중 마크를 펼쳤다. 그러나 코바는 견제를 뚫고 슈팅과 크로스를 지속적으로 올렸다.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한 울산은 전반 26분 결실을 맺었다. 왼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서 코바가 올린 크로를 한상운이 머리로 떨어트렸고, 공을 잡은 김치곤이 오른발 터닝슛을 시도해 골문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내준 광주는 승부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전반 29분에는 이으뜸의 크로스를 가까운 포스트에 있던 홍준호가 헤딩으로 방향을 살짝 바꿔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공은 크로스바 위로 향해 득점이 무산됐다.
전반 32분에도 광주에 좋은 기회가 있었다. 김민혁의 침투 패스를 받은 정조국이 박스 내로 파고들며 기회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수비수와 몸싸움에서 밀리며 넘어졌다. 정조국은 심판을 쳐다봤지만, 심판은 정조국의 시선을 외면했다. 파울이 아니라는 뜻이었다.
선제골로 탄력을 받은 울산은 후반 5분 추가골을 넣어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후반 5분 이정협이 코바의 패스를 받아 골로 연결했다. 이정협은 수비수 한 명을 제친 후 오른발로 감아차 반대편 골망을 흔들었다. 부상 이후 10개월 만에 터트린 리그 득점포다.
2골을 내리 내준 광주는 변화가 필요했다. 후반 20분 이으뜸과 조성준을 빼고 정동윤과 심광욱을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정동윤은 투입 직후인 후반 22분 정조국에게 패스를 시도해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골은 나오지 않았다.
골이 필요한 광주는 계속해서 공격적인 운영을 해야 했다. 후반 25분에는 정조국이 심광욱의 패스를 받아 골라인 부근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공은 골 포스트 밖으로 향했다. 광주는 후반 34분 이종민 대신 박동진을 넣어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효과를 보지 못하고 고개를 숙여야 했다.
▲ 광주월드컵경기장
 
광주 FC 0 (0-1 0-1) 2 울산 현대
△ 득점 = 전26 김치곤 후5 이정협(이상 울산) /sportsher@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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