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자신감 찾은 이정협, 10개월 만에 리그골 신고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4.09 15: 52

국가대표팀에서 자신감을 찾은 이정협(울산 현대)이 10개월 만에 K리그에서 득점포를 신고했다.
이정협은 9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광주 FC와 원정경기에서 후반 5분 시즌 1호골을 터트렸다. 1-0 상황에서 나온 이정협의 득점포에 울산은 2-0 완승을 신고하며 2연승을 달렸다.
이번 시즌 부산 아이파크에서 울산으로 합류한 이정협은 전북으로 이적한 김신욱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지난 3라운드까지 골을 넣지 못해 많은 부담감에 시달렸다. 그 때마다 울산 윤정환 감독은 부담감을 떨치라고 했지만, 이정협에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이정협은 상주 상무 소속이던 지난해 6월 서울 이랜드 FC전에서 골을 넣은 후 10개월 동안 침묵하고 있었다. 안면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당한 후유증이 이번 시즌까지 이어진 것. 마수걸이골이 언제 터지느냐가 중요했지만 이정협은 3라운드까지 고개만 숙였다.
하지만 최근 국가대표팀 소집에서 분위기를 바꿨다. 지난달 24일 레바논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면서 잃었던 자신감을 찾았다. 국가대표팀 소집을 통해 자신감을 찾아 오겠다던 이정협의 바람은 현실이 됐다.
자신감을 찾은 K리그에서도 달라졌다. 부담감에 시달리던 앞선 경기와 다르게 광주전의 이정협은 침착했다. 후반 5분 득점 장면이 대표적이다. 이정협은 코바의 패스를 받은 후 이찬동을 제치고 오른발로 감아차 골망을 갈랐다. 정확한 판단에서 나온 득점포였다.
이정협의 득점포에 울산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언젠가는 골이 나오겠죠. 넣고 싶다고 넣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며 무득점에도 이정협에게 변함없는 신뢰를 보내던 울산 윤정환 감독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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