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협이가 연습한대로 득점이 나왔다".
울산 현대 윤정환 감독이 미소를 지었다. 울산은 9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 FC와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울산은 2승 1무 1패(승점 7)가 돼 상위권으로 올라설 발판을 마련했다.
윤 감독은 "원정인 만큼 힘든 경기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래도 선수들이 좋은 모습 보여준 덕분에 깔끔하게 승리했다. 날씨가 더워서 힘들거라 생각했지만 잘 견뎌냈다. 열심히 한 덕분에 좋은 결과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가장 큰 소득은 이정협의 득점이다. 울산 이적 후 첫 득점이면서 지난해 여름 부상 이후 첫 리그 득점이다. 10개월 만의 득점포를 넣은 이정협은 자신감을 되찾았다.'
윤 감독은 "정협이가 연습한대로 득점이 나왔다. 훈련을 계속 따로 했다. 이미지를 많이 심어줬는데, 본인이 그런 생각을 계속 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슈팅이 나온 것 같다. 앞으로 더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정협만 잘해서는 안 된다.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혹독한 일정을 견디기 위해서는 선수들 전체가 살아나야 한다.
윤정환 감독도 동의했다. 그는 "경기에서 못 뛰는 선수들의 경기력이 올라오면 더 좋은 축구가 가능할 것이다"며 "다음 상대인 수원 FC는 쉽게 이길 팀이 아니라. 준비를 잘해야 한다. 경기에 투입되지 않은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아야 변화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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