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협, "감독님 조언, 한결 마음 놓고 경기했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4.09 16: 55

"골은 들어갈 때가 되면 들어간다고 하시면서 팀 플레이에 집중하라고 하셨다. 그래서 한결 마음을 놓고 경기를 했다".
약 10개월 만의 득점포다. 이정협(울산 현대)이 지난해 6월 서울 이랜드 FC전 이후 첫 K리그 득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안면골절이라는 큰 부상의 후유증에 시달렸던 이정협은 이날 마수걸이골을 성공시켜 환한 미소를 지었다. 소속팀 울산 현대도 2-0으로 승리해 이정협의 미소는 어느 때보다 환했다.
이정협은 "개막 후 3경기 동안 골이 없어서 팀과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컸다. 그래도 동료들이 옆에서 많은 도움을 주었다.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기다려주신 보답을 한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그냥 나온 득점이 아니다. 팀 훈련을 마치고 따로 슈팅 훈련을 했다. 울산 윤정환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가 이정협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그는 "코칭 스태프와 한 훈련이 오늘 많은 도움이 됐다. 기다려주시고, 훈련 때마다 신경을 써주셨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훈련 외에도 윤정환 감독의 신뢰는 큰 도움이 됐다. 윤정환 감독은 이정협의 무득점 소식에도 개의치 않고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이정협에게는 "부담감을 갖지 마라"는 조언도 했다.
이정협은 "상주 상무와 경기에서 경기력이 안 좋았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감독님께서 그걸 아시고 훈련과 경기 때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하셨다. 골은 들어갈 때가 되면 들어간다고 하시면서 팀 플레이에 집중하라고 하셨다. 그래서 한결 마음을 놓고 경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2연승을 달렸다. 확연한 상승세다. 이정협은 마수걸이골까지 넣었으니 자신감이 가득하다. 이정협은 "분위기가 좋다. 혼자가 아니라 모두 같이 열심히 해서 좋은 것이다. 오늘 승리는 첫 승에 만족하지 않은 것이 동기부여가 됐다. 오늘 승리로 더 뭉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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