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조 총출동’ 삼성, 공 한 개로 무산된 추격전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04.09 18: 13

삼성 라이온즈가 끝가지 추격전을 펼치며 롯데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공 한 개로 추격전은 무산되고 말았다.
삼성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4-7로 패했다. 4연승이 무산됐다.
이날 경기 전 삼성 류중일 감독은 “선발 투수가 오래 버티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날 선발 투수였던 정인욱의 역할을 역설했다.

하지만 정인욱은 초반부터 위태로웠다. 매 이닝 주자들을 내보내면서 위태로웠다. 결국 정인욱은 2⅔이닝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에 머물며 강판됐다.
0-2로 뒤진 상황. 삼성은 백정현을 시작으로 추격조들을 등판시켰다. 추격조들은 자신의 몫을 어느 정도 해냈다. 백정현이 1.1이닝 동안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롯데의 기회를 차단했다. 그 사이 삼성 타선은 3회와 4회 점수를 뽑으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하게 경기를 이어갔다.
백정현 이후에는 류중일 감독이 ‘마운드의 키’라고 표현한 장필준이 올라왔다. 장필준은 위태롭게 이닝을 버텼다. 5회말 최준석, 황재균, 강민호에 연속 3안타를 맞아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리며 대량 실점의 위기를 맞이했다. 이후 박종윤에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1실점 했다. 하지만 계속된 무사 만루 위기에서는 상대의 스퀴즈 시도를 막아낸 뒤 이우민을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해 투수-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유도해 단 1점 만으로 실점을 억제했다.
삼성으로서는 위기를 계속 넘기며 따라붙을 수 있는 여지를 남겨뒀다. 하지만 장필준이 6회말 2사후 손아섭에 안타, 최준석에 볼넷을 허용하면서 다시 위기를 맞이했다. 결국 삼성은 권오준을 투입 시켰다.
권오준은 결국 황재균에 볼넷을 허용하며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위기를 막고 기회를 다시 잡느냐, 아니면 이대로 무너지느냐의 절체절명의 순간.
결국 권오준의 공 하나가 삼성의 추격전을 마무리하게 됐다. 권오준은 강민호를 상대로 140km 빠른공을 던졌지만 가운데로 몰리면서 중월 만루 홈런을 얻어맞고 말았다.
이후 삼성은 조동찬의 투런포로 다시 추격했지만 결국 4연승 도전을 마무리지을 수밖에 없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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