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⅓이닝 3실점' 박종훈, 시즌 첫 승 실패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4.09 18: 57

어려움 속에서도 실점을 최소화하던 박종훈(25, SK)이 홈런 한 방에 시즌 첫 승 요건을 다시 날렸다.
박종훈은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5⅓이닝 동안 103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1피홈런) 5볼넷 4탈삼진 3실점했다. 3-1로 앞서고 있던 6회 히메네스에게 동점 2점 홈런을 얻어맞으며 첫 승 달성에 실패했다.
전체적인 공의 위력은 있었으나 역시 문제는 제구였다. 첫 경기였던 3일 인천 kt전에서 6이닝 동안 사사구 6개를 내줬던 박종훈은 이날도 볼넷 5개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위기관리능력을 과시하기는 했지만 투구수가 불어나며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는 실패했다.

1회는 제구가 흔들리며 휘청거렸다. 안타를 맞아 내보낸 정주현을 견제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지만 김용의에게 볼넷, 박용택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1사 1,2루에 몰렸다. 4번 서상우에게도 연달아 볼 3개를 던지며 카운트가 몰린 끝에 또 다시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잠수함 투수가 여전히 낯선 히메네스를 커브로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유도하며 절대 위기에 벗어났다.
팀이 1회 1점을 뽑아 리드를 잡으면서 차츰 안정도 찾았다. 이천웅을 루킹 삼진으로 잡은 것에 이어 채은성을 3루수 땅볼로, 유강남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3회에는 강승호와 정주현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김용의를 투수 앞 땅볼로 잡고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나갔다.
그러나 3-0으로 앞선 4회에는 전체적으로 불운한 끝에 실점했다. 선두 박용택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맞은 박종훈은 서상우의 타구가 좋은 코스를 타고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며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히메네스에게 볼넷을 내주고 만루에 몰렸다. 여기서 이천웅의 유격수 땅볼 때 1점을 실점했다. 다만 이어진 2사 만루에서는 강승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5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박종훈은 6회 승리투수 요건을 지키지 못했다. 선두 서상우에게 내준 볼넷이 화근이었다. 결국 히메네스와의 승부에서 좌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동점 2점 홈런을 허용하고 승리투수 요건을 날렸다. 박종훈은 1사 후 채은성의 평범한 중견수 뜬공 때 김강민의 실책성 안타가 나온 뒤 채병룡으로 교체됐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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