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현 결승포' SK, LG 꺾고 3연승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4.09 20: 06

결승포를 터뜨린 김성현을 비롯, 홈런 3방을 앞세운 SK가 LG와의 접전에서 다시 승리를 거두고 3연승을 기록했다.
SK는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와의 경기에서 3-3으로 맞선 8회 터진 김성현의 결승포에 힘입어 4-3으로 이겼다. 전날 연장 10회 접전 끝에 승리했던 SK는 위닝시리즈를 예약하며 3연승으로 5할(4승4패) 고지에 올라섰다. 반면 연패를 당한 LG(3승3패)는 승률이 5할로 떨어졌다.
SK 선발 박종훈은 5⅓이닝 동안 3실점하고 내려가 승패와는 무관했다. 두 번째 투수로 LG의 도망가는 발걸음을 붙잡은 채병룡(2⅔이닝 무실점)이 시즌 첫 승을 안았다. 9회 마운드에 오른 박희수는 시즌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김성현을 비롯, 최정 정의윤이 각각 솔로포 한 방씩을 터뜨렸다.

LG는 선발 이준형이 4이닝 3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두 번째 투수 임찬규가 4이닝 1실점을 잘 던졌으나 김성현에게 맞은 홈런 한 방이 뼈아팠다. 타선에서는 서상우가 안타 2개를 포함해 4출루, 박용택 정주현이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득점권 찬스에서의 불발이 아쉬웠다.
1회부터 양팀이 기회를 주고받았으나 확실한 점수는 나오지 않았다. LG는 1회 1사 후 김용의의 볼넷, 박용택의 중전안타, 서상우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히메네스가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물러났다. SK도 1회 조동화와 김성현의 연속 볼넷에 이어 최정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것에 이어 박정권의 볼넷으로 다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이재원이 3루수 방면 병살타로 물러나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SK는 3회 대포 두 방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2사 후 최정이 이준형의 스플리터를 걷어 올려 좌월 솔로홈런(시즌 1호), 정의윤이 이준형의 빠른 공을 받아쳐 좌중월 솔로홈런(시즌 3호)을 터뜨려 올 시즌 KBO 리그 첫 연속타자 홈런을 장식했다.
LG도 곧바로 반격했다. 4회 선두 박용택의 유격수 방면 안타, 서상우의 좌익선상 2루타, 히메네스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이천웅의 유격수 방면 땅볼 때 1점을 만회했다. 다만 유강남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는 강승호가 유격수 땅볼에 그치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그러나 LG는 6회 한 방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 서상우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히메네스가 박종훈의 커브(119㎞)를 잡아 당겨 좌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동점 2점 홈런으로 단번에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7회 정주현, 8회 서상우라는 선두타자들이 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모두 병살타가 나오며 도망가는 데 실패했다. 그러자 SK는 8회 김성현이 1사 후 임찬규의 139㎞ 빠른 공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시즌 1호)로 다시 앞서 나갔다. SK는 9회 마무리 박희수가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마무리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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