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은 항상 악몽이었지만 PO 올라갔잖아요. KT의 여름은 시작됐습니다".
이지훈 감독은 자신있게 KT의 여름이 시작됐다면서 이번 롤챔스 스프링시즌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기존 선수에 팀에 합류한 송용준 하승찬의 시너지를 설명하면서 KT의 여름이 시작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T는 9일 전북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시즌 콩두와 2라운드 경기서 중후반 집중력을 앞세워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T는 13승(5패)째를 올리면서 2시즌 연속 정규시즌을 2위로 마감했다. 반면 유종의 미를 노렸던 콩두는 시즌 17(1승)패째를 당하면서 승격강등전을 기다리게 됐다.

경기 후 이지훈 감독은 "2-0 승리가 아니라 2-1로 이겼지만 KT 롤스터라는 팀 명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매력이 있지 않은가. 살짝 풀어진 건 사실이다. 그래도 플레이오프전에 보여서 다행이다. 재미있는 경기가 나와서 잘된 것 같다. 전주에서 어느정도 리프레쉬를 한 것 같아서 다행"이라며 "마지막 경기라 부담없이 손을 잘 푸는게 중요했다. 재미있는 픽을 준비했지만 주력픽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상대도 승강전을 준비해서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라고 승리한 소감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 느낌을 전했다.
오는 16일 PO 준비과정에 대해 그는 "우리가 그동안 더블 헤더를 2주 연속 뛰었다. 전주까지 내려온 상태라 월요일까지 휴식을 줄 생각이다. 매일 매일 상대가 바뀌기 때문에 여유있게 준비하려고 한다. 아프리카의 기세가 무섭기는 하지만 SK텔레콤을 염두해 두고 경기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SK텔레콤을 PO 상대로 예상했다.
이어 이지훈 감독은 "3강이라는 기대감 속에서 선수들의 부담감이 컸는지 선수들도 2위라는 점에 대해 의아해 하고 있다"면서 "충분히 선수들에게 고맙다. 코치 두명 중에 오창종 코치와 김환 코치가 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LOL 선수 출신 코치들하고 싸우다보니깐 두 배로 노력한다. 가정이 있음에도 합숙생활을 한다. 오창종 코치의 노력이 있어서 2위를 할 수 있었다. 끝나지 않아서 합숙을 시키려고 한다"며 유쾌한 웃음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이지훈 감독은 "그동안 KT의 스프링 시즌은 악몽이었다. 하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떨어지면 더한 지옥일 것 같다. 준비 열심히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KT의 여름은 시작됐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