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가 시즌 첫 무승부를 기록했다.
두산과 넥센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시즌 2차전에서 총 29안타를 치고 받는 난타전 속 승패를 가리지 못하고 12회 혈투 끝에 9-9로 경기를 마쳤다. 두산은 4승1무2패, 넥센은 4승1무3패를 각각 기록했다.
1회 넥센이 2사 후 이택근의 볼넷과 대니 돈의 중월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넥센은 4회 김민성, 채태인의 연속 안타와 김하성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달아났다.

이어 장시윤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서건창의 좌중간 3타점 3루타로 도망갔다. 임병욱이 1타점 내야안타를 보탰고 이택근의 안타와 폭투로 2사 1,3루가 된 뒤 김민성이 좌전 적시타를 보탰다.
끌려가던 두산이 5회 폭발했다. 양의지가 선두타자 홈런을 날렸고 1사 후 오재일, 박건우가 연속 안타로 출루했다. 2사 1,2루에서 허경민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진 2사 2,3루 기회에서 정수빈이 우월 스리런을 때려 추격했다.
넥센은 6회 임병욱의 볼넷과 2루 도루, 이택근의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은 뒤 대니 돈의 1타점 병살타로 점수차를 벌렸다. 두산도 6회 볼넷 2개로 얻은 2사 1,2루에서 박건우, 김재호가 연속 적시타를 날려 1점차로 추격했다.
8회 넥센이 무사 1,3루에서 대타 홍성갑의 적시타로 다시 도망갔다. 두산도 8회 무사 1,2루에서 폭투로 2루주자가 홈을 밟아 뒤쫓았다. 이어진 2사 3루에서 김재호가 좌전 적시타로 9-9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팀은 12회까지 혈투를 펼쳤으나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3⅓이닝 7피안타 2탈삼진 3사사구 7실점으로 부진을 이어갔다. 넥센 선발 박주현은 5이닝 8피안타(2홈런) 5탈삼진 무사사구 5실점을 기록했다. 정재훈, 김세현이 무승부 투수가 됐다. 김강률이 3이닝 무실점, 김상수가 3⅔이닝 무실점으로 각각 연장전을 지켰다.
양팀은 난타전을 펼쳤다. 두산은 김재호가 4안타, 허경민, 오재원, 박건우가 2안타를 기록했고 넥센은 선발 전원 안타 속 서건창, 이택근이 각각 3안타, 김민성이 2안타로 활약했다. /autumnbb@osen.co.kr
[사진] 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