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 타자' 김주찬 살아나니 KIA 타선이 산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4.10 05: 50

9일 kt전 2안타 1도루 2득점 맹활약
김주찬 반등에 타선 연결도 매끈
외야수 김주찬(35)이 살아나니 KIA 타이거즈 타선이 살아나고 있다.

KIA는 올 시즌 6경기를 치면서 팀 타율 2할2푼3리, 22득점으로 두 부문에서 모두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팀 홈런 역시 3개로 최하위. 지난 시즌에 이어 공격에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9일 수원 kt 위즈전 이전까지는 한 경기 최다 득점이 4점에 불과했다. 선발 야구가 빛을 발하고 있지만 공격에선 충분히 돕지 못했다.
하지만 9일 kt전에선 올 시즌 1경기 최다인 6득점을 올렸다. 특히 경기 후반 집중력을 보여준 것이 고무적이었다. 또한 중심타자 김주찬의 부활 조짐이 보였다. 김주찬은 이날 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도루 2득점으로 활약했다. 필요한 순간에 공격의 활로를 뚫는 역할을 해냈다.
김주찬은 이날 첫 세 타석에선 상대 선발 투수 정대현을 공략하지 못했다. 타이밍이 잘 맞지 않는 모습이 나왔다. 그러나 주용한 순간에 김주찬의 타격이 돋보였다. KIA는 1-1로 맞선 8회초 김주형이 좌전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어 타석에 선 김주찬은 배우열을 상대로 중견수 왼쪽 안타를 때려 무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 기회에서 김주찬은 2루를 훔치며 시즌 첫 도루를 기록했다. 김주찬은 허벅지 상태로 인해 주로 지명타자로 나선다. 게다가 도루도 자제하고 있지만 중요한 순간에 2루를 훔치며 kt를 위기에 몰아넣었다. 이후 KIA는 이범호의 희생플라이, 노수광의 적시타로 앞서기 시작했다.
김주찬은 9회초 2사 1루 기회에서도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날리면서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이후 필의 2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아 2득점 째를 올렸다. 김주찬의 타격이 살아나니 KIA 타선이 살아났다. 경기 중반까지만 해도 타선이 터지지 않아 답답했지만 후반 들어 집중력을 보여줬다. 2번 타자 김주형이 포문을 열었고 3번 김주찬이 뒤로 기회를 잘 연결해준 덕분이었다.
KIA는 현재 김주형이 타율 3할6푼4리 1홈런 2타점, 필이 3할5푼 5타점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 외 타순에선 이렇다 할 활약이 없는 상황. 이날 경기에서 김주찬이 반등 가능성을 보여줬다. KIA는 현재 테이블세터 타율이 1할3푼7리(10위), 중심 타선 타율이 2할3푼9리(8위)로 저조하다. 상위 타순이 침묵하니 자연스럽게 득점도 떨어지고 있다. 그러나 김주찬이 치고 달리기 시작하니 타선이 활발하게 움직였다.
공격력에서 여전히 큰 숙제를 안고 있는 KIA. 타선이 살아나기 위해선 역시 중심 타자 김주찬부터 살아야 한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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