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1루 전력질주, 야구 끝나는 날까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4.10 07: 41

최근 3G 안타 7개 중 4개 내야안타  
"야구 끝나는 날까지 1루 전력질주"
"야구 끝나는 날까지 1루까지 전력질주 해야죠". 

NC 간판스타 나성범(27)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호타준족으로 중장거리 타자 유형이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빠른 발로 만들어내는 내야안타 비중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올해 7경기에서 기록하고 있는 안타 10개 중 4개가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지난 7일 잠실 두산전에서 유격수 안타를 시작으로 8일 마산 한화전에는 3루수 방면 기습번트로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여세를 몰아 9일 한화전에는 5회 3루 내야안타, 6회 투수 강습 내야안타까지 쳤다. 최근 3경기 안타 7개 중 4개가 내야안타. 
가장 인상적인 내야안타는 9일 한화전 5회 나왔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한 나성범은 3루 쪽으로 빗맞은 땅볼을 쳤다. 평범한 땅볼 아웃이 될 것으로 보인 타구였지만 나성범의 생각과 행동은 달랐다. 1루를 향해 성큼성큼 전속력으로 질주한 것이다. 
한화 3루수 하주석이 타구에 대시하지 않고 기다린 뒤 투스텝을 밟았다. 느슨하게 송구하는 틈을 타 1루에서 살았다. NC는 나성범의 내야안타를 시작으로 후속타가 터지며 1점을 추가했고, 스코어를 4점차로 벌렸다. 나성범의 의지가 만들어낸 쐐기 1득점이었다. 
나성범은 "항상 1루까지 전력질주 하려고 한다. 평범한 땅볼 타구는 사실 거의 아웃되지만 상대 수비가 더듬거리면 운 좋게 안타가 될 수 있다. 야구 끝나는 날까지 체력이 되는 한 최선을 다해 전력 질주할 것이다. 전력 질주해서 죽더라도 러닝 운동을 했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아웃 같으면 제대로 안 뛴 적도 있지만 누군가에게 '타구가 잘 맞든 안 맞든 항상 전력 질주해야 한다는 조언을 들었다. 힘들고 지치더라도 1루 전력 질주가 몸에 배이게 하려 한다. 그러다 보니 운 좋게 안타가 나오기도 한다"고 전력 질주 예찬론을 펼쳤다. 
실제로 나성범은 지난해에도 안타 184개 중 16개가 내야안타였다. 만약 16개의 내야안타가 없었더라면 나성범의 지난해 타율은 3할대(.326)가 아니라 2할대(.298)가 될 수 있었다. 나성범은 "(손)아섭이형도 그렇고 내야안타 많은 타자들이 타율도 좋다. 팀을 위하는 건 당연하고, 개인 기록을 위해서라도 전력 질주는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다"고 힘줘 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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