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에서의 자존심을 지켜라.
K리그 클래식이 개막하고 3라운드가 지났다. 그런데 전남 드래곤즈는 아직 무승이다. 3경기에서 2무 1패를 기록했다. 지난해가 떠오른다. 전남은 지난해에도 개막 후 3경기에서 3무를 기록했다. 그러나 당시 전남은 4라운드부터 반전을 했다. 아직 실망할 필요는 없다. 그런데 4라운드 상대가 좋지 않다. 오는 10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상대할 FC 서울은 전남에 매우 강한 팀이다.
▲ 예상 라인업

전남 : 김민식-현영민 방대종 이지남 최효진-조석재 김평래 정석민-스테보 오르뱌 유고비치
서울 : 유현-오스마르 김원식 김동우-고요한 신진호 주세종 다카하기 고광민-아드리아노 데얀
전남에는 양준아의 부상 복귀 여부에 따라 중원의 무게감이 달라질 전망이다. 허용준이 경고 누적 출전 정지 징계로 인해 조석재의 출전이 유력하다. 한찬희가 대기하고 있지만, 19세 이하 대표팀 일정으로 지난 7일에서야 독일에서 돌아왔다. 변화가 있는 전남과 달리 서울은 평소와 같은 전망이다. 서울은 이번 시즌 들어 매 경기 같은 선발 명단을 제출하고 있다. 다만 1주일 3경기 일정에 들어선 만큼 약간의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
▲ 키 플레이어
스테보 & 아드리아노
전남의 최전방을 책임져야 할 스테보가 침묵 중이다. 스테보가 침묵하는 만큼 전남의 득점력도 약해졌다. 그러나 부진에 빠졌다고 속단할 수는 없다. 스테보는 시간이 흐를수록 제 몫을 해주는 선수. 날씨도 따뜻해진 만큼 스테보의 득점력도 살아날 때가 됐다. 하지만 서울에는 이미 물오른 득점력을 자랑하는 아드리아노가 있다. 아드리아노는 시즌 개막 후 K리그 클래식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7경기에서 11골을 넣고 있다. 전남의 경계 1순위다.
▲ 축포일러
전남과 서울의 관계를 한 단어로 요약하면 '천적'이다. 전남은 서울만 만나면 약해졌다. 통산 전적에서도 18승 23무 30패로 열세고, 최근 10경기에서도 2승 1무 7패로 크게 밀린다. 하지만 이번 대결은 전남의 안방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다. 지난해에도 3차례 대결에서 2경기를 졌지만, 6월에 열린 홈경기에서는 2-0으로 완벽하게 이겼다. 전남은 지난해에 이어 안방에서의 자존심 지키기에 도전한다. /sportsher@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