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하 SF)에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SF의 매디슨 범가너는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 상대로 홈런포를 뽑아냈다.
LA 다저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SF와의 원정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9회 극적인 동점에 성공했고, 연장 10회 짜릿한 역전 승리였다.
양팀 선발 범가너와 커쇼의 맞대결이 흥미로웠다. 범가너는 6이닝 동안 6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커쇼는 8이닝 4피안타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내용은 커쇼가 더 뛰어났으나 피안타 4개 중 2개가 홈런인 것이 아쉬웠다. 범가너는 승리를 앞뒀으나 9회 마지막 수비에서 SF가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승리가 날아가버렸다.

양팀의 에이스 투수, 경기 내용은 팽팽한 투수전 양상이었다. 경기 초반 의외의 한 방이 터지면서 SF가 앞서 나갔다.
SF의 범가너는 2회 2사 후 커쇼 상대로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93마일 직구를 때려 좌측 펜스를 넘겨 버렸다. 범가너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커쇼 상대로 홈런을 뽑아낸 진기록을 세웠다.
SF의 홈런포는 5회 다시 터졌다. 9번 타순으로 출장한 이레 아드리안자가 1사 후 좌월 홈런을 쏘아올렸다. 초구 92마일 직구가 몸쪽 높게 들어오자 그대로 끌어당겨 펜스를 넘겨 버렸다. 커쇼는 상대 중심 타선은 잘 막아낸 반면 8번과 9번에게 홈런 한 방씩을 맞았다.
다저스는 3회 1사 만루에서 스캇 반 슬레이크의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 점수를 얻었다. 1-1 동점. 그러나 계속된 만루에서 트레이스 톰슨과 A.J. 엘리스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동점에는 실패했다.
9회 마지막 공격에서 SF 마무리 산티아코 카시야를 공락해 기회를 다시 잡았다. 1사 후 볼넷-안타-몸에 맞는 볼로 만루를 만들었고,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2루수 땅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SF 2루수가 공을 한 번 놓쳤다 잡으면서 병살 플레이에는 실패했다.
연장 10회 다저스는 1사 후 코리 시거와 찰리 컬버슨의 연속 2루타가 터지면서 경기를 3-2로 뒤집었다. 10회말 마무리 켈리 젠슨이 등판해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해 승리를 지켜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