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30)가 연속 삼진을 당한 후 안타를 터뜨렸다.
박병호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코프먼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16 메이저리그 캔자시스티 로열스와 원정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3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8일 데뷔 첫 홈런에 이어 2경기 연속 안타로 시즌 타율은 2할2푼2리에서 2할3푼1리(13타수 3안타)로 상승했다.

2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등장한 박병호는 캔자스시티 우완 선발 이안 케네디와 만났다. 그러나 케네디의 92마일-93마일-94마일 패스트볼을 바라만 보다 3구 삼진 당했다. 3구째 몸쪽 패스트볼은 건드릴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제구됐다. 시즌 6번째 삼진.
선두타자로 나온 5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박병호는 케네디에게 스윙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했다. 볼카운트 2-2에서 케네디의 5구째 바깥쪽 낮게 들어온 93마일 패스트볼에 루킹 삼진 아웃. 두 타석 연속 삼진으로 시즌 7번째 삼진이었다.
하지만 박병호는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7회 2사에서 케네디의 3구째 몸쪽 90마일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3번째 안타. 후속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의 우전 안타 때 3루까지 진루한 박병호였지만 결국 득점이 아닌 잔루가 되고 말았다.
9회 무사 1루 마지막 타석에는 대만인 우완 투수 왕젠밍와 상대했다. 왕젠밍의 2구째 90마일 낮은 싱커를 잡아당겼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미네소타는 안타 7개를 치고도 무득점에 그치며 캔자스시티에 0-7 영봉패를 당했다. 개막 5연패를 당하며 지구 최하위로 처졌다. /waw@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