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젠밍, 3년만에 ML 마운드 1이닝 무실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4.10 11: 32

왕년의 뉴욕 양키스 에이스로 활약한 대만인 투수 왕젠밍(36)이 3년 만에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복귀했다. 
왕젠밍은 10일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코프먼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6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홈경기에 9회 구원등판, 1이닝을 안타 없이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캔자스시티의 7-0 승리를 지켰다. 
점수 차이가 벌어진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큰 의미가 없어 보이지만, 왕젠밍에겐 여로모로 큰 의미가 있는 날이었다. 2013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올랐기 때문. 그리고 1이닝 무실점의 성공적인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지난 2006~2007년 뉴욕 양키스에서 2년 연속 19승을 올리며 에이스로 활약한 왕젠밍은 그러나 2009년 어깨 관절경 수술을 받은 뒤 급격한 하향세를 보였다. 양키스에서 방출된 뒤에도 워싱턴 내셔널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몸담았지만 풀타임 시즌은 없었다. 
왕젠밍의 가장 최근 등판은 토론토 시절이었던 지난 2013년 8월25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어깨 수술 이후 구위가 떨어지며 전성기를 지났지만 메이저리그 재도전 의지를 버리지 않았다. 그리고 올해 시범경기 9경기 1승 평균자책점 2.40으로 호투하며 우승팀 캔자스시티의 개막 로스터에 진입했다. 
그리고 이날 마침내 정규시즌 첫 등판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오스왈도 아르시아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박병호를 좌익수 뜬공, 에두아르도 누네스를 3루 땅볼, 미겔 사노를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막고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총 투구수는 22개로 최고 구속은 92마일. 모든 구종이 싱커였다. 
모두가 어렵다고 본 왕젠밍이 화려한 재기 신호탄을 울렸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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