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34, 시애틀 매리너스)가 2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이대호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리는 오클랜드와의 홈경기에 8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2타석 1타수 무안타 1사구. 시즌 타율은 0.143이 됐다.
전날과 같은 타순으로 2경기 연속 선발 출장한 이대호는 2회 2사 1루에서 상대 좌완 선발 리치 힐 상대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볼카운트 1볼에서 80마일(129km) 슬라이더에 오른 발등을 맞았다. 후속 타자의 범타로 이닝은 끝났다.

5회 선두타자로 나섰다. 2구 연속 커브를 볼로 고른 이대호는 3구째 91마일(147km)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쳤으나 우익수 정면 뜬공으로 물러났다.
7회 1사 후 세 번째 타석. 그러나 시애틀 벤치는 이대호 대신 애담 린드를 대타로 내세웠다. 오클랜트 투수가 좌투수에서 우투수 라이언 덜로 바뀌었기에 주전 린드를 대타자로 출장 시킨 것. 아쉽게 이대호의 세 번째 타석은 돌아오지 못하고 교체됐다.
이날 1루 수비에서 이대호는 깔끔한 플레이를 했다. 3회 선두타자 코코 크리습의 직선 타구를 잘 잡아냈고, 크리스 콜한의 강습 땅볼 타구도 침착하게 잡아 1루 베이스를 직접 밟았다.
7회 1사 후 유격수 마르테의 송구가 옆으로 치우쳤으나, 공을 먼저 잡은 뒤 타자주자 콜한을 태그아웃시키는 기민한 플레이를 선보기도 했다. 안타는 뽑아내지 못했으나 1루에서 안정된 수비를 어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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