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 차이가 컸어도 손승락을 등판시킬 예정이었다."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앞서 전날(9일) 마무리 투수 손승락의 등판 상황에 대해 전했다.
손승락은 9일 사직 삼성전 7-4로 앞선 8회초 2사 1,2루 상황에서 등판했다. 지난 5일 사직 SK전 이후 두 번째로 1이닝 이상 손승락을 투구시켜야 할 상황에 놓였다. 손승락은 8회초 첫 타자 구자욱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 짓고 9회초 1사 만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조동찬을 병살타로 돌려세워 시즌 3세이브째를 거뒀다.

조원우 감독은 앞선 인터뷰에서 손승락의 1이닝 이상 등판하는 여건을 되도록 만들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다시 손승락에게 1이닝 이상 소화해야 할 상황이 왔다.
이에 대해 조 감독은 "어차피 (손)승락은 점수 차이가 컸어도 9회에는 등판 시킬 예정이었다. 3일을 쉬었기 때문에 등판 감각에 문제가 있을 수 있었다"면서 "8회초 2사 후에 세이브 상황이 되어서 조금 일찍 등판을 시켰다"며 손승락의 등판 이유를 밝혔다.
손승락은 일단 조원우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며 롯데에 승리를 안기고 있다. 아울러 불펜진들에 대한 칭찬도 잇지 않았다. 조 감독은 "그동안 8경기를 했는데 불펜진들이 잘 막았다"면서 "이전에 패하는 경기들은 중간 투수들이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은 (정)대현이, (김)성배, (이)명우 모두 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