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이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투구수를 경신하는 등 악전고투 끝에 5이닝을 간신히 막아냈다.
박세웅은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5피안타 5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승리 투수 자격은 획득.
이날 박세웅은 117개의 공을 던지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투구 기록을 경신했다. 기존 최다 투구수는 지난 2015년 4월 7일 문학 SK전에서 기록한 106개다.

박세웅은 1회부터 많은 공을 던졌다. 선두타자 배영섭에 우전 안타, 이후 박한이에 중전안타를 내줬다. 무사 1,2루에서 맞이한 아롬 발디리스는 11구 접전 끝에 삼진 처리했지만 최형우에 우익수 담장을 맞는 단타를 허용,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상대 주루 플레이의 실수였다.
1사 만루 위기에서 이승엽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조동찬에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이후 박해민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1회를 간신히 넘겼다. 1회에만 48개의 공을 던졌다.
2회에는 공 4개로 이흥련을 3루수 땅볼, 김상수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배영섭에 우중간 2루타를 내준 뒤 박한이와 발디리스에 연속 볼넷을 허용, 2사 만루 위기에 다시 몰렸다. 그러나 최형우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3회에는 이승엽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조동찬을 삼진, 박해민을 3루수 번트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웠다. 7개의 공으로 3회를 삼자범퇴 처리했다.
4회는 선두타자 이흥련에 좌전 안타를 허용한 뒤 김상수를 번트로 처리, 이후 배영섭에 볼넷을 내주며 1사 1,2루에 몰렸다. 박한이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발디리스 타석 때 폭투를 범해 2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발디리스를 투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4회도 마무리 지었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박세웅은 선두타자 최형우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나 이승엽을 1루수 땅볼로 유도한 뒤 선행 주자를 잡았고 조동찬을 2루수 직선타, 박해민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세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승리 투수 자격을 갖춘 박세웅은 6회초 시작과 함께 정대현으로 교체됐다. 롯데가 6회초 현재 3-1로 앞서 있다. /jhrae@osen.co.kr